▲ 끝내기 안타를 치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낸 SK 노수광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가 천신만고 끝에 3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내용이 좋지는 않았지만 일단 이긴 것에 의미가 있는 승부였다. 

SK는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2회 노수광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4-3, 어렵게 이겼다. 3연패에서 벗어난 SK(3승14패)는 한숨을 돌렸다. 반면 이번 주 전승을 달렸던 KIA(10승8패)는 5연승 행진이 끝났다.

SK 선발 핀토는 7이닝 동안 13개의 소나기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장타 억제와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2실점(1자책점)으로 막았다. 다만 9회 동점을 허용하며 시즌 2승은 실패했다. 8회 서진용은 홀드를 수확했으나 9회 어처구니없는 실책으로 핀토의 승리와 하재훈의 세이브는 날아갔다. 다만 노수광이 끝내기 안타 포함 멀티히트로 팀을 구해냈다.

KIA는 선발 이민우가 7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분전했으나 1회 황윤호의 실책으로 내준 2점이 너무 아까웠다. 타선도 14개의 안타를 치고도 3점밖에 내지 못하는 빈약한 결정력에 울었다. 9회 상대 실책에 편승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유민상이 KIA 이적 후 최다인 4개의 안타를 쳤고, 나지완도 9회 동점타를 비롯해 3안타를 쳤으나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초반부터 양팀 모두 실책이 나오며 어지럽게 흘러갔다. KIA는 1회 2사 후 최형우 나지완의 연속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나지완의 중전안타 때 중견수 노수광의 실책이 나와 최형우가 한 베이스를 더 갔다. 그러자 KIA는 유민상의 우전 적시타 때 선취점을 뽑았다.

KIA도 오래 웃지는 못했다. SK는 1회 1사 후 정진기의 몸에 맞는 공, 한동민의 우전안타, 로맥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남태혁의 강한 3루 땅볼을 3루수 나주환이 잘 잡아 2루에서 1루 주자를 잡았으나 2루수 황윤호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며 SK가 그 사이 2점을 얻었다. 실책이 아니었다면 KIA는 실점이 없었다.

KIA는 3회 2사 후 최형우의 볼넷, 나지완의 우전안타, 유민상의 좌전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백용환의 중전 적시타 때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SK도 3회 반격에서 선두 노수광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친 것에 이어 정진기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고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로는 양팀 선발투수들이 힘을 내며 7회까지 점수 변동이 없었다. KIA가 안타를 많이 때리기는 했지만 단타였고, SK 수비수들도 힘을 냈다. 핀토와 이민우가 7회까지 던지고 임무를 마친 가운데 SK는 서진용이 8회를 책임졌다. 

KIA도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필승조인 전상현을 동원하며 마지막 기회를 노렸고 상대 실책으로 기사회생했다. KIA는 9회 2사 후 최형우가 평범한 1루 땅볼을 쳤다. 그러나 SK 1루수 로맥이 베이스커버에 들어가던 투수 하재훈에게 던진 송구가 빗나가며 2사 2루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나지완이 좌중간을 가르는 극적인 동점 2루타로 살아났다.

하지만 SK는 하재훈이 추가 실점 없이 9회를 마무리했고, 10회는 박민호, 11회는 김정빈, 12회는 정영일이 막고 분위기를 바꿨다. SK는 연장 11회 2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연장 12회에는 끝내 웃었다. 1사 후 대타 오준혁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대타 정의윤 또한 우전안타를 쳐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노수광이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치며 마지막에 환호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