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시암비 ESPN 캐스터의 얼굴이 창원NC파크에 입간판으로 설치돼 있다.ⓒESPN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SPN 중계 캐스터가 창원NC파크에 걸린 자신의 얼굴을 보고 놀랐다.

ESPN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를 중계했다. 미국 최대 스포츠 방송사인 ESPN은 KBO의 해외중계권 협상을 맡고 있는 에이클라와 계약을 맺고 지난 5일 KBO리그 개막 때부터 매일 1경기 씩을 중계하고 있다. 

NC는 개막전을 ESPN이 중계하면서 미국 스포츠팬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KBO리그 팀이 됐다. NC 구단은 미국 현지에서 '노스캐롤라이나(NC)' 팬들의 팀 사랑이 이어지자 이에 응답해 새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NC소프트 미국법인과 함께 미국 팬들의 사진과 응원문구를 받아 포수후면석에 입간판으로 세워놓은 것.

24일 한화-NC전 중계를 맡은 캐스터 존 시암비가 놀란 것은 이 때문이었다. 시암비는 중계 도중 자신의 얼굴이 담긴 입간판이 크게 나오자 놀라며 웃었다. NC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ESPN이 회사 차원에서 존 시암비를 대표로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시암비는 "내 얼굴을 신청한 것은 알고 있었는데 저렇게 보여지는 줄은 몰랐다"며 "못 생겼다"고 '셀프 디스'했다. 함께 중계를 하던 제시카 멘도사 해설위원은 "머리에 쓴 파란 것은 뭐냐", "손가락은 어떤 의미냐"며 한참을 웃었다.

▲ 자신의 손가락 모양을 따라하는 존 시암비 캐스터. ⓒESPN

시암비는 계속 자신의 입간판이 방송을 타자 손가락 모양을 따라하는 등 즐기기도 했다. 이날 ESPN은 전 KBO리거이자 현 메이저리거 에릭 테임즈, 롯데 자이언츠 투수 댄 스트레일리 등을 중계에 초청해 대화를 나눴다.

테임즈는 "한국 야구장에서는 언제나 음악이 나오고 노래가 들린다. 팬들의 응원은 굉장한 에너지를 준다"며 한국 야구 사랑을 보여줬다. 자신의 응원가를 여전히 기억하면서 따라부르기도 했다.

NC가 준비한 선물도 있었다.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이 ESPN 해설위원인 에두아르도 페레스의 이름을 넣은 응원가를 율동까지 함께 녹화했다. 이 화면을 본 시암비와 멘도사 위원은 "노래가 굉장히 좋다"며 흥겹게 노래를 따라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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