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이닝 무실점으로 분투한 KIA 전상현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불펜 승부수를 완성시킬 한 방이 없었다. 

KIA는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3-4로 졌다. 연장 12회 2사 1,2루에서 노수광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했다. 5연승 행진도 아쉽게 마침표를 찍었다. 

6경기 중 굳이 따지자면 24일 경기가 가장 어려웠다. 선발 이민우가 7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8회까지 13안타를 쳤지만 단타 일색이었고, 득점권에서 침묵하며 2득점에 그쳤다. 필요할 때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1회에는 1사 만루 병살 플레이 과정에서 황윤호의 실책이 나와 무실점이 2실점으로 바뀌기도 했다.

어렵던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것까지는 성공했다. 2-3으로 뒤진 9회였다. 2사 후 최형우가 1루 땅볼을 쳤는데 1루수 로맥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기사회생한 것이다. 여기서 나지완이 상대 마무리 하재훈과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인 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극적인 동점 적시 2루타를 치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8회부터 불펜 승부를 걸었다. 2-3으로 뒤진 8회 필승조인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25일 휴식일이 있고, 1점은 따라갈 수도 있다는 계산이었다. 전상현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가자, 9회 타선이 곧바로 동점을 만들며 화답했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에는 마무리 문경찬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문경찬도 역시 2이닝을 소화했다. 두 선수의 투구 수가 적기도 했지만, 이 경기를 반드시 잡겠다는 윌리엄스 감독의 의지가 느껴졌다. 전상현은 20개, 문경찬은 26개를 던졌다.

다만 문경찬이 연장 12회까지 올라오기는 어려웠다. 필승조 박준표와 좌완 불펜인 김명찬은 연투에 걸려 있었다. 포스트시즌도 아닌데 투입하기는 애매했다. 결국 타자들이 12회까지 어떻게든 점수를 뽑아야 했다. 그러나 이날 전반적으로 응집력이 떨어졌던 타선은 끝까지 응답하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연장 12회 고영창 홍건희를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버텼지만, SK의 대타 작전과 노수광의 기가 더 셌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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