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청용(왼쪽)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결과 무효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이청용(31, 울산 현대) K리그 복귀 데뷔골을 기록할 뻔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였다.

울산 현대는 24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1-1로 비겼다. 상주 상무와 개막전 뒤에 2승 1무로 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다만 3연승을 기록한 전북 현대에 1위 자리는 내주게 됐다.

울산은 지난해 준우승 아픔을 역대급 선수 보강으로 설욕하려고 했다. 조현우, 윤빛가람 등을 영입해 K리그 최고 스쿼드를 자랑했다. 화룡점정은 이청용이었다. 울산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무대 경험을 녹여 K리그 우승 트로피에 도전할 각오였다.

2009년 FC서울을 떠난 뒤에 11년 만에 K리그 복귀였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고 유려한 패스와 공격 조율을 보였다. 여전히 이청용은 이청용이었고, 울산의 거침없는 화력에 힘을 더했다.

부산과 홈 경기에도 마찬가지였다. 윤빛가람, 김인성 등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간헐적인 원투 패스로 부산 수비를 무너트리기도 했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면서 울산 공격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하지만 울산은 부산에 리드를 넘겨줬다. 후반 10분 김병오를 제대로 압박하지 못했고, 이정협이 가슴 트래핑 뒤에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홈에서 3연승을 노렸던 울산이 예상하지 못한 장면이었다.

곧바로 분위기를 회복할 기회를 잡았다. 후반 15분 세트피스에서 이청용이 윤빛가람 크로스를 헤더로 밀어 넣었다. 잠시 환호했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무효였다. 이청용의 헤더가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K리그 복귀골은 기록되지 못했다.

복귀골을 넣지 못했지만, 부지런히 움직였다.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 들며 울산 공격을 지원했다. 울산은 부산 중앙 수비 강민수의 핸드볼 파울로 득점 기회를 잡았고, 주니오가 페널티 킥을 성공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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