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미국 최대 스포츠 방송사 ESPN이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홍보'를 해주고 있다.

ESPN은 지난 5일 삼성과 개막전을 시작으로 24일 한화전까지 NC 경기만 7번을 중계한 'NC 통'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나성범에게는 '메이저리그 쇼케이스' 기회가 그만큼 많은 셈이다. 특히 ESPN이 그를 주목하고 있다.

ESPN은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KBO의 해외 중계권 협상자인 에이클라와 계약을 통해 매일 1경기씩 KBO리그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칼 래비치, 존 시암비 등 베테랑 캐스터들과 에두아르도 페레스, 제시카 멘도사 등 ESPN을 대표하는 해설위원들이 중계에 참여하고 있다.

24일 경기에서 나성범이 1회 타석에 들어서자 멘도사 해설위원은 "나성범은 지난해 5월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처음으로 외야수로 선발출장한다. 우익수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올해 개막전부터 쭉 지명타자로만 선발출장하다가 이날 387일 만에 우익수로 출장했다.

멘도사 위원은 "나성범은 파워가 있으면서도 스윙이 부드럽다"고 높은 평가를 이어갔다. ESPN은 아예 따로 CG를 만들어 나성범의 화면과 함께 "대학 때 '투웨이 플레이어'(투타겸업)", "KBO 올스타 6차례 선정", "2차례 KBO 골든글러브 수상" 등 나성범의 경력을 이례적으로 자세하게 소개했다.

시암비 캐스터는 "나성범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친한 사이다. 추신수 역시 투웨이 플레이어였다"며 추신수와 나성범을 묶기도 했다. 나성범이 4회 2타점 2루타를 날리자 두 중계진은 환호성과 함께 "굿 스윙"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올스톱' 되고 아시아 지역 스카우트들 역시 국내 야구장에 방문하지 않으면서 나성범, 김하성(키움 히어로즈) 등 메이저리그 도전을 희망하는 선수들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 애를 먹을 뻔했다. 

다행히도 KBO리그가 ESPN을 통해 중계되고 있고, 중계를 빛낼 스타가 필요한 ESPN의 '열혈 홍보'에 덕을 보고 있다. 나성범은 ESPN의 기대에 부응하듯 그동안 ESPN이 중계한 7경기에서 31타수 13안타(2홈런) 9타점 8득점 타율 0.419(시즌 타율 0.290)로 맹활약 중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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