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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아빠본색'으로 '이미지 세탁' 할까…'무도'‧'쇼미'도 힘들었는데[종합]

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2020년 05월 25일 월요일

▲ 채널A '아빠본색'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아내와 아들 존재를 숨겨왔던 리쌍 길이 "숨는 게 답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아빠로 돌아왔다. 그는 2014년 두 번의 음주운전으로 '무한도전'에서 하차했고, 2016년 '쇼미더머니5'로 복귀했지만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다시 자숙 시간을 가졌던 터다. 이제는 그가 '아빠본색'으로 활동 재개를 노리고 있다. 

24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길이 아내와 아들을 최초로 공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길은 "여기와는 아주 먼 시골에서 가재를 잡으며 자란, 순수하고 순박한 친구"라며 "저보다 10살 연하이고, 성격은 저와 아주 많이 다르다"고 아내를 소개했고,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과 판박이인 20개월 아들 하음이도 공개했다. 그는 "요즘은 아들보다 먼저 기상해 항상 준비하기 때문에, 저녁 7시 반이면 취침"이라며 "육아가 의외로 저와 잘 맞는다"고 육아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3년간 출산 사실조차 숨기며 주변과 연락을 끊고 지냈던 길의 아내 보름 씨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는 보름 씨의 모습에 길은 미안함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길은 지난 1월 채널A '아이콘택트'에 장모와 함께 출연해, 그 동안 아내와 아들 하음이를 숨겨 온 것을 사죄한 바 있다.

▲ 채널A '아빠본색' 방송화면 캡처

이러한 길에게 방송 복귀를 제안한 사람은 다름아닌 아내 보름 씨. 길 아내는 "그 동안 제대로 나가지도 못했고, 친구들한테 오는 연락도 다 안 받으면서 지냈다”며 “아이가 있다는 것조차 말할 수가 없으니 답답했다”고 힘들었던 일상에 대해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 번은 하음이를 가져서 만삭일 때 순댓국이 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남편과 함께 순댓국집을 갔는데, 주변 사람들이 남편을 알아보고 자기들끼리 심한 말을 하는데 그게 귀에 들어왔다"고 서러웠던 기억도 돌아봤다. 결국 길 부부는 먹고 싶던 음식도 나오지 않았는데 식당에서 일어서야 했다고.

이어 그는 "그 때 너무 서러워서 순댓국집 앞에서 울었다. 그리고 숨는 게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방송을 할 때 가장 밝고 에너지가 가득했던 남편인데, 밖에 나가지 않다 보니 점점 피폐해지는 게 보였다"고 길에게 '아빠본색' 출연을 독려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길과 아내 보름 씨, 아들 하음이가 함께 사는 집도 공개됐다. 이날 하음이는 엄마가 외출하는데도 울지 않고 씩씩하게 인사를 했고, MC 김구라는 "아빠가 잘 봐 주니까 불안해 하지 않고 아빠랑 둘이서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채널A '아빠본색' 방송화면 캡처

하음이는 아침부터 "뿜빠"를 보자고 아빠 길에게 졸랐고, 길은 방에서 "그래, 뿜빠 보자"며 드럼 영상을 틀어줬다. 흥겨운 드럼 비트에 하음이는 자동 기립, 기저귀 바람으로 리듬을 타 놀라움을 자아냈다. 길은 "신기하게 솔로 드럼 연주를 그렇게 좋아하더라"며 흐뭇한 시선으로 하음이를 바라봤다. 또한 길은 하음이를 위해 북엇국과 삼겹살로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살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겹살을 구워 작게 잘라 먹이는 세심한 모습도 보였는데, 20개월 하음이는 북엇국을 그릇째 들고 마시고, 콩나물과 삼겹살을 폭풍 흡입해 '먹방 샛별'의 위엄을 과시했다. 하음이의 복스러운 '먹방'에 MC들은 "곧 쌈 싸 먹겠다"고 말했다.

이어 길은 하음이의 손을 잡고 동네 외출에 나섰다. 거리에서는 사람들이 길을 알아보며 "아들이 똑같이 생겼네"라고 인사를 건넸고, "너무 예쁘다"며 칭찬했다. 길은 "바로 집 앞이지만 같이 처음 나와 본 것"이라며 "솔직히 기분 좋았고, 이래서 자식과 함께 나들이 다니는구나 생각했다"며 뿌듯해 했다. 두 사람은 마트에 들렀다가 근처 공원 놀이터에서 미끄럼틀과 모래놀이를 즐겼다. 모래를 만지며 좋아하는 하음이의 모습에 길은 "이렇게 좋아하는데. 바다도 강도 못 데려가서 하음이가 오늘 처음 모래를 만져본 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길 부자는 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여유를 즐기기도 했다. 길은 하음이에게 "음악 틀어 줄까?"라며 자신의 히트곡 '우리 지금 만나'를 재생했다. 하지만 잠시 침묵하며 인트로를 듣던 하음이는 "우우~"라며 불만을 표시했고, 길은 "알았어 알았어, 바꿔 줄게"라며 서둘러 지코의 '아무 노래'를 틀었다. 이에 하음이는 놀라운 반응을 보여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출연자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던 길 부자 앞에 길의 어머니와 큰누나가 나타났다. 사람 많은 곳을 꺼리던 길이 손자와 나들이를 한 모습에 어머니는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지금까지 인생의 반은 네 마음대로 살았으니, 남은 인생은 하음이를 위해서 값지게 살자"고 말해 길을 숙연하게 했다. 길은 "계속 같은 말의 반복이지만, 부끄럽지 않은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 리쌍 길. '바람아 불어라'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길의 이러한 다짐과 화목한 가족사가 전파를 타자, 온라인 분위기는 엇갈리고 있다. 특히 길은 지난 2004년 음주운전에 이어 2014년 두 차례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때문에 당시 출연 중이던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하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16년 엠넷 '쇼미더머니5'로 복귀한 그는 지난 2017년 세 차례 음주운전에 적발됐고 또다시 자숙에 들어갔다. 세 번째 음주운전 이후 길은 "평생 손가락질당하고 욕을 먹어도 입이 100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라며,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 팬 여러분을 볼 면목도 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 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캡처

그러던 길은 지난 1월 채널A '아이콘택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3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길은 "나와 내 음악을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너무 큰 실망감을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지난 과오를 사과했다. 이어 자신에게 아내와 아들이 있었다고 고백, 화제를 모았다. 당시 방송에서 길은 그간 결혼과 득남 소식을 감춘 것에 대해 "타이밍을 놓쳤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주위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은 상태라 나와 연락이 안 닿으니까 내가 아들을 낳았다는 걸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여러 매체에서 내 주위 분들에게 연락이 왔는데 당연히 아니라고 그럴 리가 없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이로 인해, 길이 음주운전 '삼진 아웃'에 가족까지 숨겨놓고 이제와 가족으로 방송 복귀에 나선 모습이 곱게 보이지만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날 방송에서 길이 아들과 3년 만에 처음으로 나들이 나서는 것과 아내가 눈물 흘린 순댓국집 일화 등은 대중의 화를 더더욱 키웠다. 길이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없었다는 것.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일부 연예인들이 예능 프로그램을 '이미지 세탁소'로 이용하는 듯한 전례가 많았기에, 이번 역시 그럴 것이라는 시선이 짙다.

더군다나 길은 음주운전 두 번으로 당시 출연하던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고, 2년 뒤 뜨거운 인기를 끈 '쇼미더머니5'를 통해 복귀를 염봤짐만 이마저도 또 음주운전으로 하차했던 터다. 계속되는 과실에 더이상 기대가 없다는 반응. 

또한 길은 '아빠본색' 출연 소식만으로도 이슈를 모았지만, 길이 첫 등장한 24일 방송분은 기존 시청률보다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1%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회차 1.1%에 비해 오히려 하락한 수치다.

▲ 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캡처

또 다른 한편에서는 길의 반성이 진심으로 다가온다며 그를 두둔하기도 했다. 특히 길이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 됐고, 그간 숨겼던 가족사 고백한 만큼 더이상 실망시키지 않을 것 같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면서 길 아내, 아이는 잘못이 없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예능을 넘어 길의 음악에 대해서도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엇갈리는 반응 속에 길이 '다정한 아빠' 면모로 등돌린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또한 이번 '아빠본색' 출연이 음악 활동 복귀로도 이어질지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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