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브루노 페르난데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점프하지 않고, 그 순간 날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루노 페르난데스(25)가 맨유 역사에 남을 명장면을 뽑았다.

페르난데스는 24일(한국 시간)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봐야 하는 명장면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한 경기가 있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008년 머리로 골을 넣은 장면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득점 이후 호날두는 페널티킥을 놓쳤다. 훌륭한 결승전이었고, 호날두에게는 최고의 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며 "헤더로 놀라운 골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점프하지 않고 날았다"라고 덧붙였다.

2007-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유와 첼시가 만났다. 당시 호날두는 전반 26분 헤더로 골을 뽑아냈다. 공중에 붕 뜬 이후 머리로 정확하게 골을 넣었다. 이후 첼시는 프랭크 램파드가 득점을 올리며 1-1로 균형을 맞췄고, 승부는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흘러갔다.

당시 호날두는 승부차기에서 페트르 체흐에게 막혔다. 그러나 첼시의 존 테리와 니콜라스 아넬카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맨유가 우승을 차지했다. 

페르난데스는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놓쳤지만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그에게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기 때문에 호날두는 눈물을 흘렸다. 이 경기는 맨유 역사에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페르난데스는 호날두를 존경한다. 포르투갈 출신에 스포르팅CP에서 뛴 뒤 맨유로 이적했기 때문. 현재 국가대표에서도 한솥밥을 먹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호날두는 내 우상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다"라고 존경심을 표현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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