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저 선수와 당장 계약해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게리 네빌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뛴 이후 라커룸에서 한 이야기다.

과거 맨유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미카엘 실베스트르는 24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미러'를 통해 "호날두와 처음 만난 건 2003년이다. 스포르팅CP와 친선전을 펼쳤다"라며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전 미팅에서 상대 중 경계해야 할 젊은 선수가 있다고 했다.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는데, 경기 후 바로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스피드와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으로 존 오셰이를 무너뜨렸다. 우린 '이 선수가 맨유 유니폼을 입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많은 선수들이 호날두를 언급했다. 실베스트르는 "게리 네빌이 라커룸에서 퍼거슨 감독에게 '당장 저 선수와 계약해야 한다'라고 했고, 퍼거슨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이 직접 호날두를 찾았다. 그는 "팀 버스에 앉아 출발을 기다렸다. 퍼거슨 감독이 호날두, 스포르팅 구단과 이야기를 하느라 평소보다 늦게 출발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호날두는 2003년 맨유 유니폼을 입고 6시즌 동안 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1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여러 업적을 쌓았다. 

실베스트르는 "호날두가 합류한 이후 계속 발전을 거듭했다. 그가 최고가 되는 건 시간 문제라는 걸 알고 있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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