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벵거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야인이 된 아르센 벵거 감독이 자신이 세웠던 기록이 깨지지 않아 기분 좋다며 웃었다.

2003-04시즌은 아르센 벵거 감독 경력의 전성기다. 26승 12무 승점 90점으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첼시와 차이는 무려 11점이나 났다.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패트릭 비에이라, 솔 캠벨, 애슐리 콜,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정상급 선수들이 함께 만들어낸 전설이다. 그리고 이것은 아스널의 마지막 리그 우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

아스널의 아성에 도전하는 팀도 있었다. 바로 2019-20시즌의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2월까지 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새로운 역사를 향해 달려갔다. 27경기에서 26승 1무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3월 1일 왓포드 원정에서 0-3 패배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전설의 주인공인 아르센 벵거 감독은 솔직히 자신의 기록이 깨지지 않은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맞다. 만족스러웠다. 우리는 언제나 뭔가 이뤄낸 유일한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고 털어놨다.

축구는 변수가 큰 스포츠다. 작은 변수가 골로 연결되고, 그것이 경기 전체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벵거 감독은 "리버풀은 정말로 해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를 재연하는 것이 어렵다는 걸 보여준다. 어쨌든 그날 아스널 팬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며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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