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엘 베니테스 다롄 감독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인수 협상 초기, 새 감독 1순위로 라파엘 베니테스(60) 전 뉴캐슬 감독(현 다롄 위팡)이 꼽혔다.

2016년 3월 뉴캐슬에 부임한 베티테스 감독은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지만 한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을 일궈 냈고, 2019년까지 62승 31무 53패를 기록했다. 뉴캐슬이 남은 시즌을 현 감독 스티브 브루스 체제로 치르고 다음 시즌부터 베티네스에게 지휘봉을 맡길 계획이라고 현지에선 내다봤다.

하지만 현재는 베니테스가 아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8) 전 토트넘 감독이 뉴캐슬 새 감독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포체티노 전 감독의 부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뒤바뀐 분위기. 베니테스 감독이 직접 나섰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베니테스 감독은 인수 협상이 성사되면 뉴캐슬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다.

단 부임 조건이 있다. 베니테스 감독은 뉴캐슬이 맨체스터시티 수비수 존 스톤스(25)와 첼시 미드필더 로스 바클리(26)를 영입해 주길 희망했다. 두 선수 모두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으로 베니테스 감독이 뉴캐슬 시절 영입을 추진했던 선수다.

베티네스는 지난해 다롄 감독으로 부임했다. 계약 기간 2년 반, 연봉 1200만 파운드(약 117억 원)가 조건이다. 뉴캐슬이 베니테스 감독과 계약하려면 위약금이 필요한 반면 포체티노 감독 영입은 위약금 없이 자유롭다.

지난 22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사우디아바리아 국부펀드(PIF)의 뉴캐슬 인수를 승인했다. 공식 발표는 다음 달 1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뉴캐슬을 인수하는 컨소시엄은 자산 규모가 3200억 파운드(약 484조 원)에 이르는 PIF와 영국 부호 루벤 형제, 스테이블리가 몸담은 투자회사 PCP캐피털로 구성돼 있다. PIF는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곳. 빈 살만 왕세자는 개인 자산만 1800억 파운드(약 27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시티 만수르 알 나얀 회장보다 약 10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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