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시즌을 롤러코스터였다고 회고한 앤드루 프리드먼 LAD 사장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앤드루 프리드먼 LA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이 지난 오프시즌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했다. 그만큼 많은 일이 있었다는 회고다.

메이저리그(MLB)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서서히 개막 일정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구단 중 하나는 단연 LA 다저스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106승을 거두고도 포스트시즌 첫 스테이지에서 허무하게 탈락한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오프시즌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다.

2013년 이후 매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있고, 월드시리즈에 두 차례나 갔지만 정작 우승은 없었다. 다저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88년. 프리드먼 사장도 팬들의 요구를 분명히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과 인터뷰에서 지난 오프시즌이 쉽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디 애슬래틱’은 “오프시즌에서 다양한 선수를 추격했지만, 거의 모두 성과가 없었다”면서 게릿 콜(뉴욕 양키스),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를 놓쳤고 클리블랜드와 트레이드도 점차 동력을 잃어갔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그 과정에서 다저스 팬들은 화가 났다. 다른 팀들이 올스타 선수들을 영입했을 때 다저스는 사실상 패배했다. 류현진은 토론토로 떠났다”면서 류현진을 잡지 못한 것도 큰 손실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댈러스 카이클은 화이트삭스로, 애리조나는 매디슨 범가너와 계약했다”고 했다. 다만 보스턴과 트레이드로 무키 베츠,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하며 마지막 한 건은 해냈다.

프리드먼 사장은 “확실히 롤러코스터였다. 분명히 시간이 조금 걸렸다”고 오프시즌을 돌아봤다. 그래서 더 빠른 MLB 개막을 원하고 있다. 그는 “게임이 없는 단조로움은 이상적이지 않다. 오랫동안 이런 일(야구 시즌)이 계속됐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심지어 패배조차 그립다”했다.

시즌 개막이 미뤄지면서 다저스도 손해를 봤다. 무키 베츠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다. 개막 연기와 별개로 선수들은 서비스타임을 모두 다 챙긴다. 디 애슬래틱도 “베츠가 다저스 일원으로서 한 이닝도 소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주장은 과장이 아니다”고 했다. MLB 개막 일정은 아직도 불투명하다.

다만 프리드먼 사장은 “그런 시나리오를 꼼꼼하게 생각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았다”고 말해 낙관론을 드러냈다. 롤러코스터와 같았던 오프시즌을 끝낸 다저스의 시즌 최종 결과가 궁금해진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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