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한동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이렇게 힘들어질 수 있나. 야구 29년 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라 힘든 상황이다."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팀 내 최고 타자였던 한동민(31)이 부상으로 이탈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한동민은 지난 24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6회 타석에 섰다가 자신의 파울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았다. 한동민은 24일 경기 후 검진 결과 X-레이 상으로 뼈에 이상이 없었지만, 25일 MRI 검진 결과 오른쪽 정강이뼈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는 약 6~8주 정도 걸릴 예정이다. 

염 감독은 "(한)동민이는 그렇게 (결과가) 나왔고, 부기가 빠진 다음에 다시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동민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317, OPS 1.035, 6홈런, 1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었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재를 만나 선수 본인은 물론 팀도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24일 경기에서 수비하다 어깨 통증이 생긴 내야수 김창평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3~4일 정도 경과를 지켜본 뒤 엔트리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젊은 선수라 정확하게 회복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길게 볼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포수 이재원, 외야수 고종욱, 내야수 채태인, 투수 닉 킹엄까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위기는 그냥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디서 준비를 잘못했는지 코치진과 프런트와 많은 분석을 했고 반성을 했다. 지금 힘든 시기가 나와 프런트, 와이번스가 앞으로 가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 다들 처음 겪는 일이라. 힘든 상황이 맞다. 편하게 하라고 해도 사람이라 나 자신부터 쉽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희망적인 것은 어떤 누구도 핑계대지 않고 반성하고 있고. 똘똘 뭉쳐서 해결하려 하고 있다. 선수단에 고맙고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SK는 한동민과 김창평이 빠진 자리를 신인 외야수 최지훈과 내야수 최준우로 채웠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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