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수철(가운데 왼쪽)이 김영욱(가운데 오른쪽)과 공을 다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부천, 유현태 기자] 2006년 부천에서 연고를 이전해 제주에 둥지를 튼 제주 유나이티드. 그리고 제주가 떠난 뒤 직접 팀을 만든 부천FC1995. 두 팀의 역사상 첫 대결에서 제주가 웃었다.

부천FC1995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26일 '헤르메스캐슬'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에서 맞붙었다. 제주가 부천을 1-0으로 잡으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고, 부천은 3연승 뒤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제주가 주도권을 쥐었지만 부천은 빠른 공격으로 제주를 공략했다. 전반 3분 바이아노가 정운의 공을 가로챈 뒤 문전까지 전진한 뒤 오른발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18분 침착하게 제주 진영까지 전진한 뒤 조수철의 과감한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제주는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려고 했다. 특히 왼쪽 측면이 활발했다. 전반 16분 이규혁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땅볼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최봉진이 침착하게 잡았다.

전반 말미 부천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전반 39분 국태정이 크게 휘둘러준 크로스에 이현일이 껑충 뛰어올랐다. 오승훈 골키퍼가 잡기 전 머리에 맞췄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에도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제주가 공세를 강화했지만 부천의 수비도 단단했다. 후반 9분 주민규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 슛은 최봉진이 몸을 던져 막았다.

후반 중반 제주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지만 골문으로 향하는 슈팅은 없었다. 부천 수비진의 끈질긴 견제에 몸에 걸리거나 차단되길 반복했다.

부천이 후반 44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서명원과 몸싸움을 벌이던 임동혁이 공을 흘렸다. 장현수가 빠르게 달려들었지만 슈팅 타이밍을 놓친 새 제주 수비수에 막혔다.

후반 추가 시간 주민규의 머리가 불을 뿜으며 제주에 승리를 안겼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달려들며 강력한 헤딩으로 연결해 부천의 골문을 열었다.

스포티비뉴스=부천,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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