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유민상이 26일 수원 kt전에서 형 유원상과 투타 맞대결을 벌였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KBO리그 역대 2번째 형제 투타 맞대결이 펼쳐졌다.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올 시즌 1차전이 열린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 이날 경기 7회초 이색적인 만남이 성사됐다. 바로 형제 간의 투타 승부였다.

주인공은 kt 투수 유원상과 KIA 유민상이었다. 0-3으로 뒤진 7회초 등판한 형 유원상은 6번타자로 선발출장한 동생 유민상과 맞닥뜨렸다. 1995년 9월 5일 전주구장에서 열린 태평양 돌핀스와 쌍방울 레이더스 경기에서 성사된 태평양 투수 정명원과 쌍방울 타자 정학원의 맞대결(결과는 유격수 땅볼) 이후 25년 만에 성사된 형제 투타 맞대결이었다.

반가우면서도 어색한 만남이었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유원상은 무표정을 지었지만, 유민상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동생 유민상은 3볼-1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5구째가 평범한 유격수 뜬공이 되면서 둘의 승부는 형의 승리로 끝났다.

유원상과 유민상은 유승안 전 경찰 야구단 감독의 아들들로도 유명하다. 유원상은 2006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유민상은 2012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로 데뷔했지만 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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