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 통증을 딛고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KIA 김호령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에 예비 전력 수혈도 임박했다. 팀 외야 최고 수비수인 김호령(28)이 복귀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김호령은 26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kt 2군과 경기에 5회 교체로 들어가 2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5회 볼넷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7회와 9회에는 나란히 좌전안타를 때렸다. 1·2군을 통틀어 올 시즌 김호령의 첫 정식 경기였다. 좌익수와 중견수를 소화하며 수비에서도 감을 익혔다. 

리그 최정상급 중견수 수비를 자랑하는 김호령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팀 외야의 수비력과 주력을 보강할 수 있는 카드로 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시즌 전에는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맷 윌리엄스 감독에게 매력을 어필했다. 다만 잦은 부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최근에는 허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었다.

당장 1군에 올라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금 더 실전 감각 쌓기가 필요하다. 다만 모든 것이 예정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KIA 관계자는 “재활군으로 갈 때부터 단계별 계획이 있었고, 그 계획대로 정확하게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호령의 복귀를 6월 초로 봤고, 예정대로라면 늦어도 다음 주에는 1군에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김호령의 복귀가 반가운 것은 중견수 포지션에 대안이 생긴다는 것이다. KIA는 시즌 개막 이후부터 최원준을 중견수로 투입하고 있다. 간혹 이우성이 선발로 나갈 때도 있었다. 다만 이우성은 타격이 저조하고, 최원준도 개막 이후의 타격감을 이어 가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선수가 없어 윌리엄스 감독도 다양한 수를 꺼내들 수 없었다.

26일까지 최원준은 19경기에서 타율 0.210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이 0.071에 처지는 등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26일 수원 kt전에서는 9회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다. 수비력이 좋고 발이 빠른 김호령이 들어오면 선택지는 넓어질 수 있다. 

다만 윌리엄스 감독은 최원준을 김호령과 맞바꾸기보다는 공존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호령이 돌아와도) 최원준은 외야 세 포지션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다”고 구상을 드러냈다. 혹은 상대 선발 유형에 따라 번갈아가며 투입할 수도 있다. 김호령의 복귀가 반가운 이유다. KIA의 시즌 초반이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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