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왼쪽)와 호나우지뉴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바르셀로나가 12년 전 호나우지뉴(40, 브라질)를 서둘러 내보낸 전말이 공개됐다.

구단 미래로 점찍은 리오넬 메시(33, 아르헨티나)를 보호하기 위한 조처였다.

파티광인 호나우지뉴가 어린 메시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까봐 몰아치듯 AC 밀란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6일(한국 시간) "12년 전 호나우지뉴는 바르사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소속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등 눈부신 기량을 뽐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나우지뉴는 (챔스 우승을 이룬) 2006년을 정점으로 하향세를 탔다. 경기력이 들쑥날쑥해졌다. 파티 애니멀(Party Animal)이 돼 방탕한 생활을 했다"고 덧붙였다.

바르사 보드진은 손놓지 않았다. 빠르게 '호나우지뉴 이후'를 준비했다.

구단은 최고 유망주였던 메시를 중심으로 팀 개편 플랜을 짰다. 당시 21살이던 메시가 좋은 영향만 받을 수 있도록 호나우지뉴 이적 작업에 착수했다.

데일리 메일은 "바르사는 고민이 깊었다. 팀 내 최고 스타인 호나우지뉴가 팀 기강을 흔들어 (안에서부터) 조직을 무너뜨릴 수 있는 존재라고 판단했다. 감독이었던 프랭크 레이카르트(57)에 대한 믿음도 부족했다. 레이카르트 성향상 (호나우지뉴를) 휘어잡을 스타일이 아니라고 봤다"고 전했다.

레이카르트는 2008년 6월 바르사를 떠났다. 후임으로 펩 과르디올라(49)가 지휘봉을 잡았다. 호나우지뉴 방출 작업이 배로 탄력 받았다.

매체는 "(결과적으로) 펩 부임이 호나우지뉴 밀란행을 앞당기는 방아쇠 노릇을 했다. 바르사는 2008년 7월 한 달 동안 새 감독을 들이면서 팀 아이콘을 내보내는, 두 가지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