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 넣는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골 넣는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면 어땠을까.

스페인 매체 아스는 26일(한국시간) '레반도프스키가 2014년 여름 뮌헨이 아닌 레알에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2010년부터 '꿀벌 군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었다. 골 감각을 키우며 날카로운 공격수로 성장했고 2013년 4월 24일 레알과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4강에서 만났다.

당시 도르트문트 사령탑은 위르겐 클롭 현 리버풀 감독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레알 사령탑이 조제 무리뉴 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었다는 점이다. 반대편 4강이 바이에른 뮌헨(독일)-FC바르셀로나(스페인)였기 때문에 결승에 진출하면 두 팀 중 누구를 만나더라도 활약에 따라 조명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는 레알과 1차전에서 무려 4골을 넣었다. 호날두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레반도프스키의 골 감각은 대단했다. 이 경기가 레반도프스키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키는데 일조했고 4-1 승리를 견인했다. 2차전에서 0-2로 졌지만, 다득점 우선 원칙으로 결승에 올랐다.

크게 당한 레알은 레반도프스키 영입에 나섰다. 레반도프스키의 대리인은 레알이 도르트문트에 2천만 유로(270억 원)만 지급하면 이적에는 문제가 없다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이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몸값이 너무 비싸다는 판단이었고 결국, 레반도프스키는 뮌헨으로 향했고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 잡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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