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최주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솔직히 요즘 잘 안 맞아서 고민이었어요. 결승타도 코스가 좋았지만 과정까지 좋았으면 좋았을 텐데…."

두산 베어스 내야수 최주환(32)은 26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6-4 역전승을 이끄는 결승타를 기록했다. 앞선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다 3-3으로 맞선 8회말 2사 1, 3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볼카운트 2-1에서 포크볼을 걷어 올렸다. 

최주환은 "팀이 이겨 정말 좋다"고 웃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최근 몇 경기에서 솔직히 좋지 않았다. 결승타도 코스는 좋았는데 아쉽다. 차라리 앞서 친 파울 홈런이 타구는 더 마음에 들었다. 그 타구가 들어가서 홈런이 됐으면 오히려 반등의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본인은 만족하지 못하지만, 최주환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두산 타선에서 가장 감이 좋은 타자로 꼽혔다. 홈런은 4개로 팀 내에서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김재환과 함께 가장 많이 쳤고, 타점은 12개로 페르난데스(18타점), 김재환(17타점), 오재일(14타점) 다음으로 많이 기록했다. 타율은 0.254(59타수 15안타)로 조금 떨어지지만, 충분히 영양가 높은 타격을 펼쳤다. 

그래도 우선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주환은 "변화구 타이밍에 요즘 잘 안 맞아서 타격 밸런스를 타격 코치님들께 여쭤보면서 다시 잡아야 할 것 같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밸런스를 잡는 게 지금 숙제"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잘 맞은 타구가 잡힌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변화구에 대처할 때 밸런스도 그렇고 상체가 뒤로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이며 더 나아질 수 있도록 고민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최주환의 주 포지션은 2루수지만, 최근에는 부상으로 빠진 오재일을 대신해 1루수로 나서고 있다. 최주환은 1루 수비와 관련해서는 "주어진 환경이니까. 내게 주어진 임무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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