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살아있다' 유아인 박신혜.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유아인과 박신혜가 만난 생존스릴러. 영화 '#살아있다'가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통해 둘의 '찐 케미'를 드러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27일 오전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 제작 영화사집 퍼스펙티브픽쳐스)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는 두 주연배우 유아인과 박신혜가 참석했다. 조일형 감독은 가족을 만나러 미국에 갔다가 코로나19 사태로 귀국하지 못해 영상으로나마 아쉬움을 전했다.

▲ 출처|영화 '#살아있다' 온라인 제작보고회 방송화면 캡처
영화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좀비를 연상시키는 사람들에게 쫓기는 생존자들의 이야기는 '부산행', '킹덤' 시리즈를 잇는 또 다른 K좀비이야기로도 기대를 모았다. 유아인이 생존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게이머 준우 역을, 박신혜가 생존력 만렙의 또 따른 생존자 유빈 역을 맡아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 출처|영화 '#살아있다' 온라인 제작보고회 방송화면 캡처
처음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다는 유아인은 "이런 시국이 오다보니까 온라인으로 인사드린다. 저희영화도 오버랩된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 준우 캐릭터에 대해 "게이머이자 유튜버이기도 하다. 온라인 방송인이자 좀 덜떨어져 있다. 허술하고 귀여운, 평범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친구"라고 설명했다.

'국가부도의 날'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유아인은 "(전작에서) 워낙 얄밉고 현실주의자 친구를 연기한 이후에 이런 친근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며 "영화계가 침체기인데 '#살아있다'가 영화계를 살려놓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엉성한 측면이 있어서 공감할 수 있는 측면이 있었다. 기계를 잘 다루고 얼리어답터이기 때문에 기계를 이용한 접근을 다양하게 시도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처음으로 본격 장르물에 도전하는 유아인은 "장르적 쾌감과 시원시원함. 충분히 느껴지는 시나리오였다. 인물에게 내밀하게 들어가면서도 신선하고 독특한, 젊은 영화다 했다. 작업해보고 싶다고 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 출처|영화 '#살아있다' 온라인 제작보고회 방송화면 캡처

역시 "온라인 제작보고회는 처음"이라고 말문을 연 박신혜는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니까 양해 부탁드린다"고 먼저 인사했다.

박신혜는 "유빈은 준우와는 반대로 좀 개인적이고 사회생활과 떨어져 있다. 평소에도 방어기제가 심한 친구인데 어쩌다보니 이 상황에 적합하게 됐다"며 "겁도 나지만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와이어에 의지해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신을 직접 촬영한 박힌혜는 "액션신이 저렇게 많을 줄 몰랐다. 생각보다 호흡이 길었다. 하면서 재미있기도 했고 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다른 방식의 활발함이었다"고 말했다.

박신혜는 "유빈 자체는 제가 기존에 보여드린 캐릭터보다는 오히려 더 차분하고 이성적이다. 준우의 에너지와 유빈의 침착하고 이성적인 면이 만나 영화를 살아있게 만드는 것 같다"며 "기분좋은 변화가 있다. 30대가 되니까 기분좋은 변화가 많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

▲ 출처|영화 '#살아있다' 온라인 제작보고회 방송화면 캡처
유아인 박신혜는 '#살아있다'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둘의 척척 맞는 호흡, 친밀한 관계와 신뢰 가득한 동료애가 온라인으로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박신혜는 처음 만난 유아인에 대해 "탁월한 임기응변, 순발력 있고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 현장에서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현장이 너무 재미있고 오늘은 어떤 아이디어와 소스를 오빠가 던져줄까 기대가 컸다"고 귀띔했다. 유아인 역시 "함께 만들어가는 동료였다"고 강조했다.

또 박신혜는 "장르물을 생각하면 다양한 공간과 많은 인물의 결합이 상상된다.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란 소재가 신선했다"면서 "유아인씨가 한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제 영화 선택의 이유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이하면 어떨까. 유아인씨가 연기하는 준우 앞에 유빈을 내가 연기하면 어떨까 했다. 너무 같이 해보고 싶었다"며 "진짜예요. 제가 (유아인에게도) 얘기 했었다"고 재차 말했다.

파트너의 칭찬에 수줍은 듯 웃던 유아인은 "저도 이 영화를 왠지 박신혜가 할 것 같다는 게 큰 이유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출처|영화 '#살아있다' 온라인 제작보고회 방송화면 캡처
두 사람 모두 10대 시절 사석에서 만나 함께 작품을 하게 되길 고대해 왔다고. 유아인은 "활동하면서 왜 (박신혜와) 안 만나지 생각도 했다"며 "저는 로맨틱 멜로에서 처음 만나면 어떨까 했다. 박신혜씨는 많이 했는데 저는 이상한 걸 많이 하니까 못 만나는구나 하면서도 기회가 되면 같이, 신혜씨에게 얹혀가면 좋겠다 했다"고 웃음지었다. 박신혜 역시 "현장에서 우리 다른 장르에서 꼭 만나자. 그러면 어떨까 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유아인은 박신혜에 대해 "끌려가는 배우가 아니라 주도하는 배우라는 데서 감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10대 때 만나서 10여년 지나 만났는데 그 과정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지만 신혜가 어떤 시간을 보냈을지 짐작도 되고 조금은 아프기도 했다. 많은 시간을 본인 스스로 버텨내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 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신혜는 "신기했다. 나만 가지고 있던 생각이었을까. 나 혼자 느끼는 감정인가.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었던 감정들을 알아주더라"라고 화답했다. 이어 "신기하기도 했고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니었구나 큰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 고맙더라. 많은 힘이 됐다. 길을 잃었던 나의 아이덴티티를 인정받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 출처|영화 '#살아있다' 온라인 제작보고회 방송화면 캡처

"요즘이 살아있다는 데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기인 것 같다. 저 역시 살아있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다른 사람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존 자체를 위한 삶의 미션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 영화였다. 여러분도 '살아있다'는 느낌 듬뿍 가져가시길 바라겠다"(유아인)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코로나19 속에서 우리 영화가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와 함께 조금이라도 기운과 활력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린다."(박신혜)

'#살아있다'는 오는 6월 24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영화 '#살아있다' 유아인 박신혜.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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