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대 1강 전북 현대'는 전북 구단의 성장 스토리와 이를 취재한 필자의 흥미로운 시각이 담겼다. ⓒ북오션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는 언제부터 강팀이 됐을까.'

'최강희 감독은 왜 이동국의 피부에 관심을 가졌을까.'

프로축구 K리그 팬, 특히 전북 팬이라면 알면서도 궁금증을 감추지 못 하는 일들이 많다. 가령 언론 기사로 '닥치고 공격(닥공)'이라 부르는 공격 축구의 확실한 탄생부터 마흔 살이 넘은 이동국이 격렬한 치르고 난 다음 날 식사 자리에서 20대 선수들과 비교해 탄력이 넘치는 이유 등 물음표가 쏟아진다.

10년 이상 전북을 담당해 취재한 기자도 마찬가지다. 등 번호 25번을 달고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난 만능 수비수 최철순의 나이가 이제 겨우 서른넷이라는 것에 놀라고는 한다. 축구를 하는 순간이면 몰라도 그냥 일상에서 화를 한 번도 낸 경험이 없는 최철순의 성격은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다.

이런 궁금증을 대략 풀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출판사 '북오션'이 발행한 신간 '절대 1강 전북 현대'에 재미난 이야기들이 담겼다. K리그에 그저 그런 팀이었던 시절부터 왕조를 창조해 아시아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기까지, 영광을 만든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같은 구단을 취재했지만, 소속은 다른 도영인 스포츠서울 축구팀장의 시각이 오롯이 담겼다. 담당 기자라는 직업적 장점을 활용해 이해 당사자를 직접 인터뷰하고, 지근거리에서 보고 느꼈던 그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옮겨 놓았다.

내용은 다양하다. 전북 왕조를 창조한 '봉동이장' 최강희 현 상하이 선화(중국) 감독과 살아있는 전설 '라이온킹' 이동국의 이야기, 그리고 이들의 브로맨스 이야기도 녹아있다.

또, 명문 구단의 시작점이 된 닥공 스토리,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본 원정에서 발생한 욱일기 사건 등 전북이 걸어온 길도 흥미로운 시선으로 담아냈다.

같은 일을 하는 입장에서 감정 이입이 된 것은 전북이라는 구단이 2009년 리그 첫 우승을 해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수원 삼성, FC서울, 울산 현대 등 뉴스메이커인 구단과 비교해 조용, 안전하게 1년을 보낼 수 있는, 주로 연차가 어린 기자가 배정받았던 팀으로 취급받았다는 점이다. 물론 지금은 정반대다. 

전북 중심의 이야기지만, 한 사람이 성장해 성공으로 향하는 에세이처럼 느껴질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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