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오재원(왼쪽)이 1루 주자 SK 와이번스 정의윤이 스리피트를 넘지 않았느냐고 묻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정의윤이 못 지나간다고 100% 확신했다."

두산 베어스 2루수 오재원이 26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나온 병살 플레이와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오재원은 1-2로 뒤진 6회초 1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타구를 병살타로 처리할 때 1루 주자 정의윤을 먼저 처리해야 실점을 막을 수 있었지만, 1루 베이스를 먼저 밟고 정의윤을 태그했다. 이닝은 마무리했지만, 3루 주자 최정의 득점을 허용해 1-3이 됐다. 오재원은 심판에게 정의윤이 스리피트 라인을 벗어났다고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재원은 27일 취재진과 만나 "정의윤이 내 앞을 지나가냐 못 지나가냐 싸움이었다. 못 지나간다고 100% 확신했다. 태그 후에 베이스를 밟으면 1점을 안 주니까 그것을 노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미 정의윤은 제자리에 멈춰서 도망가고 있었고, 태그 시도할 때 내 기준으로는 스리피트를 벗어났다고 생각했다. 스리피트가 적용되면 베이스를 밟으면 1점을 주지 않는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심판은 스리피트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그 이후에 태그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루에 던져 4-6-3 병살을 시도하기에는 늦었다고 판단했다. 오재원은 "전진을 해서 공을 잡았을 때 2루에 던져 포스아웃을 노리는 것은 발이 느린 오른손 타자가 아니면 힘든 플레이다. 오히려 홈에 던져 아웃카운트를 하나 늘리는 게 차선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시도는 잘했다. 그 상황에서는 2루에 던졌다가 1루로 던지기에는 타구가 늦었다. 오재원이 승부수를 띄웠다고 볼 수 있다. 심판에게는 태그가 됐는지 먼저 물었는데, 태그가 안 되고 베이스를 먼저 밟았다고 했다. 스리피트도 안 넘어갔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