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 입고 1년 만에 떠나야 하나. 루카 요비치의 상황이 복잡하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야심차게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루카 요비치의 올 시즌은 사실상 실패라고 해도 무방하다.

요비치는 2018-19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32경기에 출전해 17골을 터뜨리며 '킬러 본능'을 보여줬다. 자연스럽게 골잡이가 필요한 레알 마드리드의 눈에 들었고 무려 6천만 유로(약 808억 원)의 이적료를 뿌리며 화려하게 입성했다.

하지만, 프리메라리가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24경기 2골이 전부였다. 리그 시작 전부터 부상이라는 악재와 만났지만, 회복해서도 딱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벤치 신세에 직면하면서 이적 반년도 되지 않아 이적설이 돌았지만, 레알은 일축했다. 충분히 기회를 주면 기량이 나아지리라는 것이 레알 내부 판단이었다.

그러나 요비치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렸다. 급기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중단된 상황에서 모국 세르비아로 돌아가 자가격리 위반으로 문제가 됐다. 여자친구 생일 파티가 이유였고 비난에 직면했다.

자택에서는 훈련 중 오른발 골절 부상으로 7주 진단을 받았다. 6월 리그 재개를 앞둔 시점에서 부상은 레알에 큰 손실이었다.

레알의 눈 밖에 나는 행동이 이어지자 다시 여름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스페인 신문 마르카는 27일(한국시간) '레알이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옐링 홀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영입 계획을 세웠다'며 자금 마련을 위해서라도 요비치가 이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요비치는 다음 시즌에도 레알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첫 시즌에 터지지 않아도 다음 시즌에는 괜찮다는 진단이다. 레알도 요비치를 믿고 홀란드 영입전에서 빠지는 것을 최종 검토 중이다.

매체는 '레알 내부에서는 요비치에 대한 신뢰와 불신이 공존한다. 요비치가 믿음을 만드는 것이 최선이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국가대표인 카림 벤제마의 사례도 참고한다는 방침이다. 벤제마는 2009년 여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서 레알로 왔다. 첫 시즌 27경기 8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현재는 주전 공격수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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