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원태인은 경기 전 굳은 다짐을 하고 올라섰다. 점수를 주더라도 볼넷을 절대 주지 않기로 결심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팀간 두 번째 맞대결에서 11-1로 이겼다. 1차전 0-1 패배를 설욕하면서 시즌 7승을 챙겼다. 

원태인은 이날 선발 투수로 완벽한 호투를 보였다. 8이닝 동안 101개를 던져 4안타 6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1회말 삼성 야수진 실책으로 점수를 냈지만, 원태인의 위력적인 투구에 서서히 방망이는 침묵했다.

원태인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우리 팀 선발투수 2명이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불펜 투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오늘 긴 이닝을 던졌다. 불펜투수 형들을 쉬게 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볼넷에 신경을 썼다. 원태인은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던지려면, 볼넷을 최소화 해야한다. 그래야 길게 끌고 갈 수 있다. 안타든 홈런이든 점수를 주더라도 볼넷을 주지 말자고 다짐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총 11점을 쓸어담은 타자들에게도 감사했다. 원태인은 “(박)계범 형이나 (이)원석 형 등 많은 선수들이 점수를 내줬다. 그래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뻐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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