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컨디션이 좋아도 그날 타자가 좋으면 어쩔 수 없다. 박세웅 부진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허문회 감독)

박세웅(25, 롯데 자이언츠)이 부진에 빠졌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⅓이닝을 던지고 조기에 강판됐다. 허문회 감독은 박세웅을 믿고 있지만, 첫 승의 길을 멀기만 하다.

박세웅은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왔다. 박세웅은 1회초 1사에서 박계범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2회초에도 1사에서 타일러 살라디노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흔들린 제구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3회초 김상수에게, 4회초 1사에서 살라디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5회초에는 볼넷으로 김동엽을 보낸 뒤에 폭투로 3루 진루를 허용했다.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한 박세웅은 결국 5이닝을 던지지 못했고, 4⅓이닝 만 던지고 진명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4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 박세웅이 삼성전에 남긴 부진한 기록이다.

박세웅의 빠른 볼 최고 구속은 146km였다. 하지만 뜻대로 제구가 되지 않았고, 홈런을 허용했다. 빠른 볼이 먹히지 않자 변화구를 선택했다. 슬라이더를 42개로 가장 많이 던졌고, 커브는 15개, 포크는 2개를 던졌다. 그러나 삼성 타자들을 물리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세웅 부진과 함께 불펜이 주춤했고 타선 침묵이 더해져 롯데는 1-11로 크게 졌다.

연이은 조기 강판이다. 지난 7일 KT 위즈전에서 6안타 3실점으로 4⅔이닝 만에 내려왔고, 지난 21일 KIA전에서 6안타 5실점으로 4이닝 만에 글러브를 벗었다. 올 시즌 박세웅 기록은 4경기 등판,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은 6.50이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컨디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투수코치와 전력 분석실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 좋은 투수라 구위는 좋다. 컨디션이 좋아도 그날 타자 몸 상태가 더 좋으면 어쩔 수 없다.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조기 강판에 부진이지만 여전히 신뢰했다. 허 감독은 “시즌을 길다. 144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데미지를 최소화해야 한다. 큰 문제가 없다. 잘 할거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까지 뜯어보면 아직 첫 승도 확신할 수 없다.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다면 고민에 빠질 법 하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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