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에리 앙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알렉스 퍼거슨(78)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과거 티에리 앙리(42) 영입을 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27일(한국 시간) "맨유는 프리미어리그(PL) 입성을 꾀했던 앙리를 마다했다. 퍼거슨 전 감독이 부상이 너무 잦다는 이유로 (앙리를) 원치 않았다"고 전했다.

"1990년대 맨유 보안 책임자였던 네드 켈리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앙리는 맨유 입단을 원했지만 퍼거슨 감독이 거절해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켈리 말에 따르면 앙리는 맨유 에이스로 활약했던 자국 선배 에릭 칸토나 친동생을 통해 퍼거슨 감독에게 맨유행 의지를 귀띔했다.

그러나 퍼거슨은 탐탁지 않아 했다.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큰 키에 마른 체중을 지닌 앙리가 항상 잔부상을 달고 산다는 게 이유였다.

▲ 알렉스 퍼거슨
퍼거슨은 공격수를 보는 '눈'이 있는 지도자로 꼽힌다. 앞서 언급한 칸토나를 비롯해 드와이트 요크(48, 트리니다드 토바고) 뤼트 판 니스텔로이(43, 네덜란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 웨인 루니(34, 더비 카운티) 등 수많은 비(非) 유스 출신 걸물을 알아보고 스카우트했다.

켈리 말이 사실이라면 훗날 PL 역대 최고 공격수로 성장하는 앙리 잠재성을 퍼거슨이 살피지 못했다는 얘기가 된다. 팬들은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앙리는 결국 아스널에 새 둥지를 틀었다. 아르센 벵거(71) 감독과 함께 아스널 황금기를 열어젖혔다.

당시 아스널이 앙리 이적료로 지불한 금액은 1100만 파운드. 선수는 눈부신 경기력으로 구단 믿음에 화답했다.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375경기에 나서 228골 92도움을 몰아쳤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