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테디 셰링엄이 '후배' 해리 케인에게 자신의 경력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셰링엄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잉글랜드에서 맹활약한 골잡이다. 프리미어리그 418경기에 출전했고 147골이나 넣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FA컵 1회 우승을 차지했다. 1998-99시즌 맨유의 트레블에 기여한 인물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51경기에 출전했고,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93시즌엔 득점왕 타이틀도 따냈다.

빛나는 시기를 보냈지만 사실 셰링엄은 선수 경력 가운데 가장 긴 시간을 토트넘에서 보냈다. 1992-93시즌부터 1996-97시즌까지 뛰면서 247경기에 출전해 102골을 넣었다. 셰링엄은 토트넘을 떠난 뒤 영광의 시기를 누렸다.

케인의 상황이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꼈을까.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27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셰링엄은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는 걸 고려해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조언했다.

셰링엄은 "(나와 케인 사이에) 유사성이 있다"면 서도 "지금의 토트넘과 내가 뛰던 당시의 토트넘을 비교해야만 한다. 내가 토트넘에 있을 땐 야망이 부족했다. 목표가 없었다. 최소한 지금의 토트넘은 톱4에 도전하고 얼마 전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가기도 했다"고 전제했다. 토트넘이 자신이 뛰던 시기보다 분명 야망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하지만 잔류를 종용한 것은 아니다. 셰링엄은 "그의 상황 그리고 팀을 떠나고 싶은지 여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최고의 선수가 함께 뛰기 위해 토트넘에 합류할까? 혹은 그가 최고의 선수들과 뛰기 위해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할까?"라며 우승을 따내기 위해서 팀을 떠나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축구화를 벗은 인생의 선배로서, 한 번의 선택이 축구 인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셰링엄은 "현재 토트넘에서 커리어는 꾸준히 앞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그는 현재 갈림길에 서 있다. 아무것도 우승하지 못하고 다음 시즌 발전할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다면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케인은 단지 1번의 선수 경력을 보낼 것이고 우승을 원할 것이다. 내 조언은 단 1번의 선수 경력을 보내기 때문에, 그것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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