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강률(왼쪽)과 김명신이 27일 라이브피칭을 진행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불펜 평균자책점이 높은데, 뎁스가 얇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스포츠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의 제이 제프는 27일 'ESPN' 중계에 출연해 두산 베어스의 불펜 현주소를 짚었다. 두산은 28일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 8.29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기대했던 마무리 투수 이형범과 롱릴리프 최원준이 흔들리는 가운데 함덕주, 이현승, 권혁 등 좌완 3인이 중심을 잡으며 뒷문을 지키고 있다. 

제프는 분위기를 바꿀 카드가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두산은 이동원, 채지선, 박신지, 김민규 등 2군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젊은 투수들을 불러올려 추격조로 경험을 쌓게 하려 했지만, 난타를 당하거나 볼넷을 남발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금 부상 선수들이 있어서 2군에서 가장 좋다고 보고 받은 선수들을 올리고 있는데, 그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며 불펜 분위기를 바꿀 카드가 이른 시일 안에 나오길 기대했다. 

김 감독이 언급한 부상 선수들은 2군 훈련지인 이천에서 복귀 속도를 올리고 있다. 27일은 김강률과 김명신이 라이브피칭을 진행했다. 김강률은 2018년 10월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복귀를 앞두고 있다. 김명신은 2017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군 문제부터 해결했고, 지난 16일 제대해 마운드에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15구씩 2세트를 던졌다. 김강률은 구속 139~142km, 김명신은 구속 137~140km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6월 초 2군 경기 등판을 목표로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 

2018년 1차 지명 우완 곽빈도 6월 2군 등판을 목표로 이천에서 훈련하고 있다. 곽빈은 2018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젊은 선수인 만큼 팔꿈치 통증을 다시 느끼지 않도록 신경 쓰며 천천히 재활을 진행했다. 

예전에 보여준 구위를 되찾는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지만, 김강률과 김명신, 곽빈이 한여름이 되기 전에만 1군에 합류해도 불펜 뎁스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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