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멈추지 않는 타격 기계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 중계진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중계하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 두산)가 안타를 때릴 때마다 감탄했다. 중계진은 "페르난데스는 지금 KBO리그 최고의 타자"라며 엄지를 들었다. 

페르난데스는 28일 현재 타율 0.481(79타수 38안타), OPS 1.240, 4홈런, 2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2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0.423)에 6푼 정도 앞선 1위고, OPS와 타점은 2위, 홈런은 공동 7위에 올맀다. 

ESPN 중계진은 페르난데스의 타격을 지켜보며 "(상대 투수가) 어떤 공을 던져도 두려워하지 않고 친다.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활약이다.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재 KBO리그 최고 타자"라고 이야기했다. 

페르난데스의 주루 플레이에는 웃음을 터트렸다. 페르난데스는 1회말 1사 첫 타석에서 중견수 왼쪽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최주환이 1루수 키를 넘겨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때렸는데, 페르난데스는 주루 과정에서 2루에 잠시 멈췄다가 뒤늦게 허겁지겁 3루까지 달렸다.  

ESPN 해설위원 에두아르도 페레스는 "유격수 김성현의 수비 움직임에 속아서 2루에 멈췄던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1-1로 맞선 5회말 1사 1, 2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로 결승타를 장식할 때는 "타격 기계는 멈추지 않는다. 왜 두산의 승률이 5할을 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투수진은 흔들리고 있긴 하지만, 공격이 충분히 채워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의 제이 제프는 페르난데스와 관련해 "메이저리그에서 기회가 적었다. 수비가 약한 편이었고, LA 에인절스에서 뛸 때는 1루에 알버트 푸홀스가 있어 2루수 또는 3루수로 나가야 했다. 콘택트 기술이 좋고 배트 스피드가 빠르다. 발사각도 훌륭하다"고 평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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