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올초 예상과 다른 시즌 초반을 맞고 있다.

키움은 27일 창원 NC전까지 개막 20경기를 치렀다. 성적은 10승10패로 딱 승률 5할, 순위는 6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전 두산과 함께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꼽혔던 키움이지만 첫 스타트가 심상치 않다. 키움은 27경기에서 패하며 3연패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기도 하다. 최근 7경기 성적은 2승5패.

키움의 순위 6위 만큼 어색한 성적이 팀 타율. 키움은 27일 기준 팀 타율 0.256으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1위(0.282)에 오르는 등 최근 5년 동안 팀 타율 5위 밖으로 벗어나본 적이 없는 화력의 팀이었지만 올해는 박병호(0.214), 김하성(0.249), 테일러 모터(0.114) 등 주전 선수들의 타격 부진에 팀도 타격이 크다. 

특히 지난해 중심타선을 구성했던 김하성, 박병호의 부진, 제리 샌즈의 부재가 키움을 흔들고 있다. 키움의 중심타선 타율은 0.269로 전체 7위에 처져 있다. 여기에 지난해 1위(0.264)에 올랐던 하위타선 타율도 올해는 0.239로 7위에 머무르고 있어 중심타선의 뒤를 받쳐주지 못한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도 발목을 잡고 있다. 키움은 27일 1회 3루수 김하성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고 2-3으로 뒤진 5회에는 1사 1루에서 양의지가 볼넷을 얻을 때 포수가 2루에 악송구하면서 1사 1,2루가 1사 1,3루로 바뀌었다. NC는 바로 다음타자 박석민의 1타점 적시타, 강진성의 대타 스리런이 나오면서 7-2로 점수차를 벌렸다.

키움은 20경기에서 실책 17개를 기록해 거의 매 경기 실책이 나오고 있다. 리그에서 삼성과 함께 가장 많은 수치. 모터 3루수 카드가 시작부터 삐걱이면서 내야 수비 포지션 변화가 많았다. 결국 투수들이 공수에서 안정감을 얻지 못하고 경기에 나서는 셈. 키움의 팀 평균자책점은 4.55로 리그 4위지만 점차 올라가고 있는 것이 문제다. 공수가 모두 자리를 잡지 못하는 팀은 성적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

키움은 27일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불펜피칭 중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빠져 28일 대체 선발 정대현이 나선다. 1위 팀 NC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등판이다. 정대현을 야수들이 공수에서 뒷받침해줄 수 있을까. 키움의 초반 승률 5할 사수가 걸린 중요한 경기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