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원태인(20, 삼성 라이온즈)이 엄청난 제구력을 보였다. 팀 승리에 크게 이바지했지만, 허삼영 감독은 덤덤했다.

원태인은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팀간 두 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면서, 4안타 6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삼성의 11-1 완승에 원태인의 호투가 있었던 셈이다. 원태인은 시즌 2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무엇보다 무4사구 투구였다는 점이 눈길을 모았다.

허삼영 감독은 어땠을까. 2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원태인을 묻자 “칭찬을 하지 않았다. 조금 전에 봤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말 대견하다.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라며 만족했다.

당사자에겐 칭찬을 하지 않았지만, 취재진에게 대신 칭찬을 이어갔다. 허 감독은 “팀이 장기적으로 잘 되려면 외국인에게 의존하면 안 된다. 단단해야 한다. 원태인은 작년에는 전반기에 좋았다가 후반기에 구속이 너무 안 나왔다. 지금은 경쟁력이 있다. 최채흥이나 원태인이나 변화구를 넣고 뺄 수 있는 감각이 출중하다. 기쁘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삼성은 28일 경기에서 대체 선발을 쓴다. 허윤동이다. 벤 라이블리, 백정현이 부상으로 빠져 선발투수에 공백이 생기자 청소년 대표 출신 좌완 신인에게 글러브를 맡긴다. 허삼영 감독은 허윤동에 대해 “신인이지만 능력이 출중하다. 1군 압박만 견딘다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것이다. 최소 4~5이닝을 던졌으면 좋겠다”라며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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