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가 창단 이래 최악의 20경기를 치렀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SK 와이번스가 2연패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구단 역대 시즌 최악의 20경기 기록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SK는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3차전에서 6-1로 이겼다. 선발 데뷔전을 치른 이건욱의 5⅓이닝 1실점 호투와 3번 타자 최정의 5타수 2안타 3타점 활약으로 급한 불은 껐다.  

SK는 시즌 성적 4승16패 승률 0.200로 2013년과 2016년 한화 이글스와 함께 역대 시즌 20경기 시점 최저 승률 공동 6위에 올랐다. 창단 첫해였던 2000년보다도 못한 출발이다. SK는 당시 5승15패 승률 0.250으로 1982년 삼미, 1986년 빙글레 이글스, 1986년 청보 핀토스, 2003년 두산 베어스와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이유는 있었다. 지난해 나란히 17승으로 34승을 책임진 원투펀치 김광현(세인트루이스)과 앙헬 산체스(요미우리)가 팀을 떠난 게 시작이었다. 개막 3경기 만에 주전 포수 이재원이 손가락 골절로 이탈했고, 외야수 고종욱(발목), 내야수 채태인(옆구리), 투수 닉 킹엄(팔꿈치), 외야수 한동민(정강이뼈 골절), 내야수 김창평(어깨)이 줄줄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염경엽 SK 감독은 돌파구를 찾아야 할 시기에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자 "나도 29년 야구 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라 힘든 상황이다. 위기는 그냥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디서 준비를 잘못했는지 코치진과 프런트와 많은 분석을 하고 반성을 했다"고 덤덤하게 말하면서도 난감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구단 역대 최악의 시즌이라는 불명예에서 언제 벗어날지 눈길을 끈다. SK는 2000년 30경기 시점에 8승22패 승률 0.267로 20경기 시점에서 3승밖에 더하지 못해 2006년 롯데 자이언츠, 2016년 한화 이글스와 역대 최저승률 8위에 머물렀다. SK는 앞으로 10경기에서 4승 이상을 더하지 못하면 창단 첫해보다 못한 흐름을 계속 이어 가게 된다. 

역대 시즌 30경기 시점 최저 승률 1위는 2015년 kt로 4승26패 승률 0.133를 기록했다. 2위는 2017년 삼성 라이온즈로 5승23패 승률 0.179에 그쳤다. 공동 3위는 1985년 삼미, 1986년 빙그레, 2003년 두산으로 6승24패 승률 0.200에 머물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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