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유신고가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첫판부터 제대로 맞붙는다.

학생야구의 재개를 알리는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진표가 확정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황금사자기 전체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총 41개 학교가 6월 11일부터 22일까지 목동구장과 신월구장에서 자웅을 겨룬다.

고교야구 전국대회 가운데 가장 먼저 개막하는 황금사자기는 6월 11일 오전 9시30분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성지고와 서울컨벤션고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팡파르를 울린다. 이어 15일까지 32강 일정을 소화한 뒤 16강과 8강을 차례로 치르고, 20일 목동구장에서 준결승전 2경기를 진행한다. 이어 22일 같은 곳에서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진다.

올해 고교야구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연기 및 조정됐다. 특히 지난해까지 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으로 열렸던 황금사자기는 올해 5월까지 고교야구가 치러지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추첨을 통해 출전팀을 선정했다.


첫판부터 흥미로운 맞대결이 많다. 눈길을 끄는 매치업은 6월 12일 오전 9시30분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광주일고와 강릉고의 맞대결이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양 팀이 첫 경기부터 격돌한다. 특히 고교야구를 수놓는 특급 좌완들의 승부가 준비돼 있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주인공은 광주일고 3학년 이의리와 강릉고 3학년 김진욱이다. 지난해 황금사자기에서 1년 선배 정해영(현 KIA 타이거즈)과 함께 4강 진출을 이뤄낸 이의리는 올해에는 에이스 자격으로 우승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주무기는 시속 140㎞대의 빠른 직구. 이와 함께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도 일품으로 통한다.

지난해 유신고 소형준(현 kt 위즈)과 휘문고 이민호(현 LG 트윈스) 등 쟁쟁한 1년 선배들을 제치고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한 김진욱 역시 크나큰 주목을 받는 좌완 유망주다. 이의리처럼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가 장기인 김진욱은 강릉고의 사상 첫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 에이스로 손꼽힌다.

올해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이 확실시되는 두 좌완이 버티는 광주일고-강릉고의 맞대결과 함께 대전고-성남고, 소래고-야탑고, 부산고-율곡고의 1회전 매치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 지난해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선에서 유신고 소형준(오른쪽, 현 kt)이 대회 MVP를 수상하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한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주무부처인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거쳐 학생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등교 정상화 시점을 기준으로 단체 훈련 기간(14일)을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고교 1학년 선수의 경기 참가는 6월 17일 이후 가능하다.

SPOTV는 황금사자기 주요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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