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최정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좋지 않은 성적으로 팬들의 실망이 클 것 같다."

SK 와이번스 주장 최정(33)은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을 쏜 뒤에도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최정은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6-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7일 인천 NC 다이노스전 이후 좀처럼 나오지 않던 장타가 이날은 2개나 나왔다. 모두 득점과 연결된 영양가 높은 타격을 펼쳤다. 

최정은 주장을 맡은 올해 3번 타자의 몫을 전혀 못 하고 있었다. 28일 활약에도 시즌 성적은 20경기 타율 0.172(64타수 11안타), 1홈런, 7타점에 머물러 있다. 팀 성적까지 나빠 더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SK는 4승16패 승률 0.200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최정은 "주장을 처음 하는데 나도 팀도 잘 안돼서 힘든 시기인 것 같다. 고참부터 후배들까지 모두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27일 두산전에서 최정인 볼넷 4개를 얻었을 때부터 긍정적인 변화를 예감했다. 염 감독은 "볼넷이 나온다는 것은 나쁜 공에 손이 안 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스트라이크와 볼이 구분되고 있다는 거니까 좋아질 것"이라고 했고, 최정은 3타점 활약으로 믿음에 보답했다. 

최정도 SK도 아직은 갈 길이 멀다. SK는 팀 타율 0.234(761타수 160안타), OPS 0.644, 13홈런, 68타점으로 모든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타격감이 가장 좋았던 한동민이 정강이뼈 골절로 2개월 가까이 자리를 비워야 하는 만큼, 앞으로 최정이 4번타자 제이미 로맥과 함께 팀 타선의 중심을 더 확실히 잡아줘야 한다. 

최정은 "타격은 아직도 잘되기 위한 과정에 있는 것 같다. 계속 타격감도 안 좋고 팀도 져서 쫓기는 마음이 컸는데, 오늘(27일) 좋은 결과가 나왔고 팀 승리에 기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고 경기가 많이 남아 있으니 즐겁게 계속하겠다. 경기마다 패기 있는 플레이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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