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소형준(왼쪽)과 KIA 양현종.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는 '현역 국가대표 에이스'와 그 후계자 후보의 선발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이날 선발 투수는 KIA 양현종과 kt 소형준. 관심을 받을만 했다. 그만큼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kt가 KIA를 6-5로 꺾은 가운데 양현종이 5이닝 6실점, 소형준이 5이닝 5실점하면서 기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진 경기였다. 하지만 '머쓱한 승리투수' 소형준은 시즌 3번째 승리를 챙긴 뒤에도 양현종에 대한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양현종 선배에게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 경기 운영이나 위기관리, 완급조절을 배우고 싶었다. 선배는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해서 배우려고 했다."

"맞대결만으로도 영광이다. 경기 전 한 수 배우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던질 때는 타자와 승부에만 집중했지만, 우리가 공격할 때는 양현종 선배의 투구를 보고 배우려고 했다."

▲ 양현종과 kt 이강철 감독. ⓒ 한희재 기자
kt 이강철 감독이 기대한 점이기도 하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양현종의 신인 시절을 떠올리며 소형준이 실전에서 보고 느끼기를 바랐다. 그는 양현종이 프로에 데뷔한 2007년 KIA에서 투수코치로 일했다. 양현종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알기에 소형준에게 큰 경험이 될 거라 생각했다.   

이강철 감독은 "(2007년)그때 현종이는 공은 빠른데 밸런스가 좋지 않은 선수였다. 지금은 안정된 투구를 한다. 소형준이 양현종의 경기 운영 능력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지금 형준이도 잘 하고 있는데, 앞으로 상대 팀에게 '소형준이 나오면 힘들겠다'는 인상을 주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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