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투수 김태훈(왼쪽)-한화 투수 김민우. ⓒ곽혜미 기자,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가 약 3주만에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로 만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어느때보다 늦었고 반가웠던 이달 5일 시즌 개막이었다. 지난해 아쉬움을 딛고 심기일전한 SK와, 9위 추락 후 반전을 위해 기초부터 탄탄히 다진 한화는 다부진 각오로 개막 시리즈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한화의 2승1패 위닝시리즈였다.

이후 약 20일 사이에 두 팀은 계속해서 연패에 빠졌다. SK는 한화와 개막시리즈 마지막 경기였던 7일부터 10연패에 허덕이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팀을 떠난 김광현, 앙헬 산체스, 헨리 소사 등 선발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고 타선에서는 채태인, 고종욱, 한동민, 김창평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한화 역시 시즌 초부터 투타조화가 불안했고 하주석, 오선진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28일까지 4승16패로 부진한 SK와 7승14패를 기록 중인 한화는 기록 수치에서 많은 면이 닮아 있다. 팀 타율은 한화(0.247)가 9위, SK(0.234)가 10위에 올라 있다. 팀 평균자책점도 한화(4.87)가 6위, SK(4.96)가 7위로 붙어 있다. 팀 득점권 타율 역시 SK(0.243)이 8위, 한화(0.237)가 9위다. 병살타 순위는 한화(22개)가 최다 1위, SK(20개)가 3위다. 역전패도 SK(9패)가 최다 1위, 한화(6패)가 3위로 비슷하다.

상황이 비슷하게 비극적인 두 팀의 자존심이 걸린 3연전 첫 경기에 나서는 선발투수는 각각 김태훈(SK)과 김민우(한화)다. 각팀에서 2경기 이상 선발등판한 투수들 중 가장 평균자책점이 낮지만 둘다 무승의 불운을 겪고 있다는 것이 닮았다. 김태훈은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2.84를, 김민우는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을 내고 있다. 두 선수 다 불펜과 타선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SK는 28일 두산을 6-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지만 한화는 LG와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5연패에 빠져 있다. 두 팀의 경기차는 2.5경기. 아직 시즌을 20경기 정도밖에 치르지 않은 초반이기에 언제든 순위는 뒤집어질 수 있다. 지금부터 1승 1승을 소중하게 쌓아가야 하는 한화와 SK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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