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박찬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 타이거즈는 28일 수원 kt전에서 5-6으로 석패했다. 프레스턴 터커와 나지완이 2점 홈런을 터트렸지만 에이스 양현종이 5이닝 6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내야 수비가 흔들리면서 4회 kt에 빅이닝을 허용한 점이 치명적이었다. 

야수선택으로 아웃카운트 늘릴 기회를 놓친 유격수 박찬호는 타석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5회와 7회, 9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더그아웃에서도 낙담한 얼굴을 한 채 동료들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도 이 장면을 놓치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29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박찬호를 불러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그는 29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야구선수들은 너무 완벽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10번 중 3번, 4번만 잘해도 성공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찬호에게 어제 일은 잊고 오늘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자고 했다. 실수가 있었지만 앞으로 잘하면 된다. 혹시 오늘 결승타를 쳐줄지 누가 알겠나"라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29일 경기에서도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선발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터커(우익수)-나지완(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황대인(1루수)-이우성(중견수)-백용환(포수)-김규성(2루수)-황윤호(3루수) 순서다. 

윌리엄스 감독은 LG 선발이 좌완 차우찬인 점, 수원 원정을 마치고 새벽에 돌아왔다는 점을 고려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나지완의 3번타자 기용은 2018년 10월 13일 광주 롯데전 이후 처음이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