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8월 열린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루키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숨죽여있던 한미일 학생야구가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무기한 연기됐던 전국대회와 신인 드래프트가 열리는 한편, 일시 금지됐던 스카우드들의 활동도 다시 재개된다.

우선 한국은 6월 11일부터 고교야구 일정을 시작한다.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통해서다. 이어 20일부터는 후반기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시작된다.

미국은 신인 드래프트 일정을 확정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0일(한국시간) “6월 10일과 11일 이틀간 신인 드래프트를 5라운드 규모로 진행한다”고 밝표했다. 당초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는 내년 연기까지 검토됐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지면서 각 구단이 매출 타격을 입으면서 신인 선수 영입을 위한 자금 부족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개막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현지 분위기가 바뀌게 됐다. 다만 당초 40라운드로 치러졌던 신인 드래프트는 규모가 대폭 축소돼 5라운드로 열리게 된다.

한편 일본에선 그간 금지됐던 스카우트 활동이 다시 허용된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30일 “일본학생야구협회는 ‘일본프로야구(NPB)의 스카우트 활동을 6월 1일부터 해금한다’고 발표했다. 이제 NPB 스카우트들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측의 허가를 받은 뒤 연습 혹은 연습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NPB 스카우트들의 활동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전국을 옮겨 다니는 이들과 학교 야구부 선수단, 코칭스태프, 관계자 사이의 혹시 모를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일본 역시 NPB 개막이 다음 달로 가시화되면서 이러한 규제를 풀기로 했다. 비록 최대 규모의 고시엔은 취소됐지만, 스카우트들은 각 학교를 돌아다니며 원석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한미일 프로야구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면서 학생야구 역시 조심스럽게 꽃망울을 피게 됐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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