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시절 이승진.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주전급 포수를 내주면서까지 신예급 투수를 데려온 배경을 밝혔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구단끼리 이야기를 하면서 카드를 맞췄다. 특히 2군 선수들은 감독이 잘 모를 수 있어서 구단을 통해 교감을 나눴다”고 트레이드 진행 과정을 이야기했다.

이어 “포수쪽은 정상호과 장승현이 있어서 괜찮다. 그러나 우리는 투수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전날 SK 와이번스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포수 이흥련과 외야수 김경호를 내주는 대신 우완투수 이승진과 포수 권기영을 데려왔다. 방점은 불펜 보강으로 찍혔다. 두산은 올 시즌 불펜투수들이 대거 난조를 보이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나갔다. 결국 주전급 포수 이흥련을 내주면서까지 신예 투수를 영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다만 이승진의 두산 데뷔전은 곧바로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승진과 권기영은 당분간 2군에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야탑고를 나온 이승진은 201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의 2차 7라운드(전체 73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후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해결했고, 2018년 1군으로 데뷔했다. 당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34경기에서 41⅓이닝을 던지며 쏠쏠한 활약을 했다. 올 시즌 등판은 아직 없다.

김태형 감독은 “이승진은 권기영과 달리 1군 경험이 있으니까 2군 등판 내용을 지켜보면서 1군으로 올리도록 하겠다. 사실 2군 선수들은 감독이 잘 모를 수 있어서 구단을 통해 교감을 나누지만, 이승진은 내가 몇 차례 본 적이 있었다”면서 “이승진의 경우 향후에는 선발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