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이 줄었지만 마이너리거들의 고용은 유지하기로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어지면서 야구계 종사자들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 마이너리거 방출이 2배 가까이 늘어나고, 직원을 감축하거나 무급 휴직에 들어간 구단도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다른 판단을 내렸다. 마이너리그 선수단도 유지하고, 구단 직원들도 그대로 안고 간다. 고액 연봉을 받는 고위 직원들에게만 연봉 삭감 조처를 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구성원 모두가 앞으로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될 인재들이라고 판단해서다.

데이턴 무어 단장은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존 셔먼 구단주가 임금 삭감이나 무급 휴직이 직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살펴봤다. 우리 구단에 무급 휴직은 없다. 마이너리거들의 고용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미국 디애슬레틱 알렉 루이스 기자는 트위터로 무어 단장의 발언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캔자스시티의 이번 결정이 앞으로 야구를 더 발전시키는 씨앗이 될 거라고 말했다.

무어 단장은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여러분이 이름도 못 들어봤을 선수들이나 루키 싱글A에서 멈춘 선수들도 10~15년 이상 야구한 베테랑만큼이나 야구계에 영향을 끼친다. 그들은 각자 사회로 돌아가 야구를 가르칠 수도 있다. 그들의 열정이 곧 야구를 발전시킨다. 그래서 마이너리거를 방출하지 않기로 했다. 그들을 뒷받침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