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으로 이적한 권기영(왼쪽)과 이승진이 30일 잠실구장에서 동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잠실,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하루아침에 소속팀이 바뀐 선수들은 아직은 새 직장이 어색한 표정이었다.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우완투수 이승진(25)과 포수 권기영(21)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동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놀라고 아쉬운 감정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운을 뗐다.

이승진은 “처음에는 놀라고 아쉬웠다. 일단 동료들과 떨어져야 해서 그랬다. 그래도 새로운 기회를 받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인천 토박이인 권기영은 “나 역시 당황스러웠다.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까지 인천에서만 야구를 했는데 새로운 곳으로 가야 해서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두산과 SK는 29일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승진과 권기영이 두산으로, 이흥련과 김경호가 SK로 향하는 맞교환이었다.

이승진은 “이용찬, 윤명준 형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함께 지내 친하다. 또, 김상진 2군 투수코치님으로부터는 SK에서 지도를 받았다”고 인연을 이야기했고, 권기영은 “박치국과 제물포고 동기다. 치국이가 ‘내가 와서 반갑다’고 말해줬다”고 웃었다.

둘은 30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승진은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공을 던졌고, 권기영은 타격훈련을 진행했다.

이승진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때 동료들이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또, 1군에서 최대한 많은 공을 던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기영은 “포수 왕국으로 불리는 두산으로 온 만큼 나도 큰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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