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맷 윌리엄스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 타이거즈는 30일까지 첫 23경기에서 12승 11패로 승률 0.522를 기록하고 있다. 선전이다. 

안치홍(롯데)의 FA 이적, 이범호의 은퇴로 내야가 재구성되면서 공격력에 대한 기대치가 크지 않았던 시즌이다. 그런데 30일까지 팀 OPS는 0.760으로 리그 평균(0.757)에 가깝다.

양현종-애런 브룩스-드류 가뇽-이민우-임기영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기대 이상 탄탄하다. 1선발급 투수로 데려온 브룩스는 물론이고, 캠프에서 페이스를 제대로 올리지 못했던 가뇽까지 순조롭게 KBO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이민우 임기영 하위 선발투수들도 안정적이다. 불펜은 지난해 이미 팀의 강점으로 떠올랐고 지금도 여전하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수비였다. KIA의 인플레이 타구 처리율(DER)은 0.678로 7위에 불과하다. 베테랑 2루수 김선빈을 빼면 주전 선수들은 저마다 수비에 약점을 보였다. 특히 중견수가 취약지대로 꼽힌다.

지명 당시 내야수였다가 외야수로 포지션을 옮긴 최원준은 아직 외야 수비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 듯 타구 판단에 애를 먹고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최원준의 수비 실수에 대해 "우리는 져도 팀으로 지고, 이겨도 팀으로 이긴다"며 비판 여론으로부터 선수를 지켰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안이 필요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호령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30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김호령의 복귀 시점에 대해 "몸상태 좋다고 알고 있다. 지금 12타석 정도 출전했고, 경기에서 5이닝씩 수비했다. 주말에 수비 이닝을 늘리면서 몸상태를 확인한 뒤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호령은 30일 한화 퓨쳐스팀과 경기에서 6이닝을 뛰었다. 5경기 타격 성적은 13타수 5안타다.

김호령이 합류한 뒤의 KIA 선발 라인업은 아직 윌리엄스 감독 머릿속에만 있다. 확실한 것은 외야 수비를 더 견고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5할 이상의 승률을 목표로 한다면서 "꾸준한 경기력이 필요하다. 김선빈이 복귀했고, 여기에 김호령까지 돌아오면 선택지가 넓어진다. 경기력도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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