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내야수 송광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송광민에게 아쉬움이 짙게 남는 하루였다.

송광민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9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등판했다. 선발출장 기준 송광민이 9번타자로 나선 것은 2009년 8월 14일 대전 SK전 이후 3942일, 약 11년 만이었다. 

송광민은 이날 전까지 시즌 22경기에 나와 72타수 16안타(2홈런) 7타점 7득점 타율 0.222를 기록 중이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송광민을 9번에 배치한 것에 대해 "기대보다 못 해서"라고 지적했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하위타선에서 나온 송광민이었지만 이날도 3회 2사 후 헛스윙 삼진, 5회 선두타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팀은 3-9로 역전패하며 지난 23일 NC전 이후 7연패에 빠졌다.

3-3 동점을 허용한 5회말 2사 3루에서는 정진기의 3루수 땅볼을 악송구해 3-4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송광민은 1루로 공이 날아가는 것을 지켜본 뒤 동료들에게 손을 들어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팀내 최고참급으로 팀 연패 탈출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진 송광민이었기에 한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대신 9번타순에 두고 어떻게든 살아나길 바랐다. 그러나 송광민은 공수에서 좋은 결과를 맛보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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