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하엘 발락.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갔다면 어땠을까?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던 미하엘 발락(44)은 2006년 여름 첼시로 이적했다. 당시 발락에게 제일 먼저 접근한 팀은 첼시가 아닌 맨유였다.

하지만 발락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 맨유가 직전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발락은 유럽 정상에 오르고 싶었다. 뮌헨을 떠나 신흥 강호로 떠오르던 첼시로 팀을 옮긴 배경이다.

발락은 30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 꿈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이었다. 어느 팀에 가야 우승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중요한 건 당시 맨유의 전력은 예전 전성기 시절보다 좋지 못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과론적으로 발락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았다. 그는 "첼시에서 좋았다. 특히 내게는 첼시 연고지가 런던이라는 것도 중요했다. 큰 도시에서 살 수 있는 기회였다"고 얘기했다.

발락은 첼시에서 뛰며 정규 시즌 우승, 리그컵, 커뮤니티 실드 등 여러 차례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끝내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08년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자신이 거절했던 맨유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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