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고척 kt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키움 김혜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생애 처음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1번타자로 승격했다.

손 감독은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김혜성은 오늘 1번 2루수로 선발출전한다. 김혜성이 최근 힘든 적이 있었는데 어제 대기록을 계기로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고 흐뭇하게 말했다.

김혜성은 전날 kt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첫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 우월홈런과 4회 좌전안타, 5회 우전 2루타 그리고 8회 우중간 3루타를 연달아 때려내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생애 처음으로 달성한 대기록. 그러나 사령탑은 정작 대기록 완성 직전에서야 이 사실을 알았던 눈치였다.

손 감독은 “어제 사실 경기에만 집중하다 보니까 김혜성이 마지막 타석으로 들어가서야 그때 사이클링 히트가 걸려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사실 사이클링 히트는 선수로서 한 번 기록하기도 힘든 대기록 아닌가. 김혜성이 이번을 계기로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키움은 김혜성(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지명타자)~박병호(1루수)~이지영(포수)~이택근(좌익수)~허정협(우익수)~전병우(3루수)~박준태(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주축타자들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조금 손질을 가했다. 선발 마운드는 이승호가 지킨다.

손 감독은 “서건창은 아직 몸 상태 완벽하지 않다. 김웅빈도 6월부터 풀타임 출장 가능할 전망이다”면서 “이정후는 개막부터 계속 중견수와 우익수를 번갈아 봤다. 며칠 전부터 휴식을 준다고 이야기했다. 오늘 지명타자로 나가고 내일 하루 쉬면 이틀 휴식을 취하게 된다”고 선발 라인업 구상 배경을 밝혔다.

손 감독은 끝으로 “내 정신이 맑고, 많이 웃고, 긍정적이어야만 팀도 그렇게 따라오더라. 조급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선수들 눈에는 보였나 보다. 그래서 며칠 전 선수단 미팅을 했다”고 최근 팀 분위기를 대신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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