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가자마자 3안타를 치면 어떻게 해(웃음)."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간 시즌 6차전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이적한 포수 이흥련(31, SK 와이번스)을 이야기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흥련은 지난 29일 외야수 김경호와 함께 SK로 트레이드됐다. 두산은 불펜 보강이 필요해 투수 이승진과 포수 권기영을 데려왔다.

SK는 이흥련이 주전 포수 이재원의 빈자리를 채워주길 기대했고, 곧바로 30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내보냈다. 이흥련은 기존 투수진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는데도 안정적으로 리드하며 9-3 승리를 이끌었다. 타석에서는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마음껏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김 감독은 "가자마자 3안타를 치면 어떻게 하나. (안타) 하나 정도만 치고 리드 조금 잘해서 이기면 부드럽게 가잖아"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잘하면 좋지"라고 덧붙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김 감독은 앞으로 이승진을 기용할 계획도 밝혔다. 30일 이승진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김 감독은 "공에 힘이 있고, 변화구와 커브의 각이 괜찮다. 다듬어지지 않은 게 보이긴 하는데 공에 힘이 있다. 조만간 1군에서도 던질 수 있는 상황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