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론 우들리가 생애 첫 연패를 맛봤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UFC 웰터급 1위 타이론 우들리(38, 미국)가 6위 길버트 번즈(33, 브라질)에게 고개를 떨궜다. 생애 첫 연패 늪에 빠졌다.

31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76 메인이벤트에서 번즈에게 5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으로 졌다.

초반부터 불꽃 튀었다. 우들리는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번즈에게 톱 포지션을 뺏기고 파운딩 세례를 허락했다.

우들리 얼굴에 피가 흥건했다. 바닥에도 핏자국이 선명했다.

번즈는 아랑곳없었다. 우들리가 빠져나가려 하면 초크로 묶어 틈을 봉쇄했다. 2분 넘게 전 챔프를 눌러놓고 파운딩을 쳤다.

우들리는 눈부신 롤링으로 몸을 빼냈다. 가까스로 TKO패 위기서 벗어났다. 하지만 왼쪽 눈가가 크게 찢어졌다. 살아남은 게 대단하다는 인상이 들 정도로 대미지가 제법 커보였다.

2, 3라운드에도 흐름이 비슷했다. 우들리는 적극성을 높였지만 번즈가 노련하게 버텼다. 되레 태클 한 번을 더 뺏어 심판진에 어필 요소를 늘렸다. 강력한 헤드 킥과 큼직한 라이트 훅도 일품.

경기 후반도 그랬다. 남은 2개 라운드에서 우들리는 좀체 흐름을 거머쥐지 못했다.

압박을 받다가 순간적으로 뻗는 오른손 스트래이트가 위협적이었지만 그것뿐이었다. 패턴이 단조로웠다. 끝내 전직 4차 방어 챔프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3월 카마루 우스만에게 판정패해 6연승이 끊기고 웰터급 챔피언벨트를 반납한 우들리는 번즈에게도 고개를 떨궜다. 반등 계기를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총 전적은 19승 5패 1무.

6연승을 완성한 번즈는 웰터급 1위 파이터를 잡으며 타이틀 전선 지분을 늘렸다. 통산 전적은 19승 3패가 됐다.

■ UFC 파이트 나이트 176 결과

-메인 카드

[웰터급] 타이론 우들리 vs 길버트 번즈
[헤비급] 블라고이 이바노프 vs 아우구스토 사카이
아우구스토 사카이 3R 종료 2-1 판정승(27-30, 29-28, 29-28)
[68kg 계약 체중] 빌리 콰란틸로 vs 스파이크 칼라일
빌리 콰란틸로 3R 종료 3-0 판정승(29-28, 29-28, 29-28)
[71.5kg 계약 체중] 루즈벨트 로버츠 vs 브록 위버
루즈벨트 로버츠 2R 3분 26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 승
[여성 스트로급] 맥켄지 던 vs 하나 사이퍼스
맥켄지 던 1R 2분 36초 니바 서브미션승

-언더 카드

[여성 플라이급] 캐틀린 추카기언 vs 안토니나 셰브첸코
캐틀린 추카기언 3R 종료 3-0 판정승(30-25, 30-25, 30-25)
[웰터급] 다니엘 로드리게즈 vs 가브리엘 그린
다니엘 로드리게즈 3R 종료 3-0 판정승(30-27, 30-27, 30-27)
[라이트헤비급] 자마할 힐 vs 클리드손 아브레우
클리드손 아브레우 1R 1분 51초 펀치 TKO승
[플라이급] 팀 엘리엇 vs 브랜든 로이벌
브랜든 로이벌 2R 3분 18초 암트라이앵글초크 서브미션승
[밴텀급] 루이스 스몰카 vs 케이지 케니
캐이지 케니 1R 3분 3초 길로틴 초크 서브미션승
[페더급] 크리스 구티에레스 vs 빈스 모랄레스
크리스 구티에레스 2R 4분 27초 레그 킥 TKO승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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