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멜 로하스 주니어가 31일 고척 키움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12-8 승리를 이끌었다. ⓒkt 위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kt 위즈가 어렵사리 10승 고지를 밟았다.

kt는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스위치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활약과 올 시즌 3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2-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올 시즌 10승(13패)째를 달성했다.

이날 kt 선발투수로 나온 배제성은 5이닝 7안타(1홈런)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2승(1패)째를 챙겼다.

반면 키움은 선발투수 이승호가 2.1이닝 7안타(3홈런) 8실점으로 부진하면서 5월 마지막 날을 패배로 마무리했다. 승률은 정확히 5할(12승12패)이 됐다.

초반부터 힘을 낸 쪽은 kt였다. 1회말 심우준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조용호가 2루 방면 내야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로하스가 이승호의 시속 130㎞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공세는 계속됐다. 2회 2사 후 배정대가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냈고, 뒤이어 조용호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로하스가 다시 한 번 좌측 담장을 넘겼다. 6-0으로 도망가는 올 시즌 6호포이자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 또, 우타석에서의 연타석 홈런은 KBO리그 데뷔 후 처음이었다.

초반 기선을 잡은 kt는 3회 심우준의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8-0까지 달아났다.

3회에는 첫 실점이 나왔다. 황재균의 실책이 아쉬웠다. 키움 선두타자 박준태의 3루 땅볼을 황재균이 더듬으면서 출루를 허용했고, 김혜성의 우전 2루타로 무사 2·3루가 됐다. 이후 김하성이 좌전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kt는 이어진 4회 공격에서 황재균의 우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선발투수 배제성의 제구가 흔들리며 다시 추가 실점했다. 배제성은 4회 선두타자 이택근과 허정협에게 잇따라 볼넷을 허용한 뒤 전병우에게 1타점 중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박준태의 좌전 희생플라이로 1실점했고, 김혜성에게 다시 3루 방면 내야안타를 내줘 1사 1·3루 위기로 몰렸다.

뒤이어 타석으로 들어선 김하성은 배제성의 시속 140㎞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키움의 7-9 추격. 4회까지 7실점한 배제성은 5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6회 마운드를 손동현에게 넘겨줬다.

키움의 추격 동력은 꺼지지 않았다. 7회 바뀐 투수 유원상을 상대로 서건창의 볼넷과 2루 도루 그리고 전병우의 우전안타를 엮어 8-9로 쫓아갔다.

그러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8회 kt가 다시 화력을 가동하며 달아났기 때문이다. 1사 후 로하스가 김상수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경수가 좌월 2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안타로 kt는 올 시즌 3번째 선발 전원안타도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kt는 2사 2루에서 문상철의 좌중간 안타로 1점을 추가해 12-8로 달아났고, 8회와 9회 김재윤이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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