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배제성이 31일 고척 키움전에서 5이닝 7안타 4볼넷 6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kt 위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kt 위즈 선발투수 배제성이 어렵사리 2승 요건을 갖췄다.

배제성은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며 7안타(1홈런) 4볼넷 6삼진 7실점(6자책)을 기록하고 9-7로 앞선 6회말 마운드를 손동현에게 넘겨줬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3회 2실점한 뒤 4회 타자일순과 함께 5점을 내준 대목이 뼈아팠다.

개막 후 호투 행진도 끝이 났다. 지난해 kt 구단 최초로 10승 국내투수가 된 배제성은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7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1이닝 2실점 호투한 뒤 1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과 20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나란히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어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4경기 연속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1.07까지 끌어내렸던 배제성은 이날 7실점(6자책)하면서 평균자책점이 2.67로 올라갔다. 0점대 평균자책점 진입도 멀어졌다.

3회에는 황재균의 실책이 아쉬웠다. 키움 선두타자 박준태의 3루 땅볼을 황재균이 더듬으면서 출루를 허용했고, 김혜성의 우전 2루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김하성이 좌전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불필요한 점수를 내준 배제성은 4회 선두타자 이택근과 허정협에게 잇따라 볼넷을 허용한 뒤 전병우에게 1타점 중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박준태의 좌전 희생플라이로 추가 1실점했고, 김혜성에게 다시 3루 방면 내야안타를 내줘 1사 1·3루 위기로 몰렸다.

이어 타석으로 들어선 김하성은 배제성의 시속 140㎞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4회까지 7실점한 배제성은 5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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