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드류 가뇽.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언히터블 체인지업' KIA 드류 가뇽은 개막 후 첫 2경기에서 고전하다 20일 롯데전부터 감을 잡은 듯했다. 20일 롯데전과 26일 kt전에서 13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1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4경기 평균자책점은 KIA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2.70이었다. KBO리그 전체로 봐도 8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을 갖고 있었다. LG를 만나기 전까지는.  

가뇽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4이닝 만에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탈삼진 능력은 여전했지만 타자들에게 강한 타구를 허용했다. 땅볼 안타가 많기도 했지만, 지난 롯데-kt전만큼 많은 헛스윙을 유도하지는 못했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타자들이 건드리기조차 버거운 뛰어난 체인지업을 던지는 가뇽이지만, 모든 공을 체인지업으로 채울 수는 없었다. 31일 경기에서는 포심 패스트볼 제구가 흔들려 유리한 카운트를 만드는데 애를 먹었다. 89구 가운데 37구가 패스트볼이었는데, 이 가운데 16구가 볼 판정을 받았다. 

1회 던진 패스트볼 13개 가운데 헛스윙, 파울, 타격을 제외하고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간 공은 단 1개였다. 볼이 7개로 절반 이상이었다. 체인지업을 살리기 위한 다른 구종의 활용에 실패하면서 투구 수 관리까지 어려워졌다. 

2.70이었던 가뇽의 평균자책점은 3.91로 치솟았다. 4이닝은 올 시즌 1경기 최소 이닝이다. 불펜을 5회부터 가동한 KIA는 결국 5-13으로 대패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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