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뇰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우승을 해내고 나면 패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고, 다음 우승 메달을 바라보게 된다."

리버풀은 자타공인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이다. 29라운드까지 27승 1무 1패를 거두면서 자력 우승까지 단 2승만 남겨뒀다. 전방 압박과 공간 침투를 활발히 전개하면서도 능숙한 경기 운영으로 승점을 쌓았다.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시몽 미뇰레(클럽브뤼헤)는 친정 팀이 결승전을 거치며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미뇰레는 리버풀의 공식 홈페이지에 30일(한국 시간) 게재된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영향을 줬나'라는 질문에 "확실히 그렇다"고 답했다.  미뇰레는 2013년 여름부터 2019년 여름까지 6시즌을 리버풀에서 보냈다.

리버풀은 팀 내실을 다져가면서 강해졌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2015년 11월 부임하면서 선수들을 보강하고 전술적 완성도를 높여왔다. 미뇰레는 "솔직히 말해서 이번 시즌은 이미 지난 시즌 겨울부터 그 배경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홈에서 모든 경기들을 이기고 있었고, 꺾기 정말 어려운 팀이었다. 실점하지 않았고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요한 계기는 역시 우승 트로피였다. 미뇰레는 "우승을 해내고 나면 패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고, 다음 우승 메달을 바라보게 된다"고 말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팀이 자신감을 얻고, 또한 더 많은 우승의 기쁨을 누리려는 열정까지 얻었다는 평가다.

무조건 승리한 기억만 도움이 된 것은 아니다. 좌절한 경험도 힘이 된다. 미뇰레는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패하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패한 것이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들을 겪는다는 것이 좋다거나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또한 그런 아픔에서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번 결승전에 준비가 될 수 있도록 한다. 지난해 토트넘을 상대했을 때에 그랬다고 생각한다. 이제 팀은 충분히 그런 상황을 다룰 수 있을 만큼 성숙했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2015-16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준우승, 2017-18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눈앞에서 우승을 놓친 아픔이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프리미어리그는 6월 중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리버풀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따낸 데 이어 30년 만에 리그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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